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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롯데건설의 에이스카드 '초고층 기술력'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 시공…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 교두보

고진영 기자공개 2020-09-25 13:30:55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생존전략을 이야기하려면 차별화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달로 설립 61년째를 맞은 롯데건설이 남다른 강점으로 내세우는 분야는 초고층빌딩 건축이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건설이 지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도 매년 빠짐없이 초고층빌딩 시공 역량을 언급하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2일 발간한 지속경영보고서에서 건축사업의 주요전략으로 초고층빌딩, 복합 및 유통시설 등의 수행능력 고도화를 꼽았다. 특히 초고층빌딩에 대해서는 국내외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시공에 국한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롯데건설은 전 과정에 걸친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초고층빌딩의 사업개발 및 기획, 기술 및 경제성 분석, 테넌트 사전 유치, 설계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준공 후 운영 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3년 내놓은 첫 보고서부터 8번째 보고서인 지금까지 항상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초고층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세계초고층건축학회에 따르면 초고층이란 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의 건축물을 뜻한다. 롯데건설이 지은 해외 초고층건물 1호는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롯데센터다. 지하 5층~지상 65층에 높이 272m로 지어졌는데 2010년 공사에 들어가 2014년 6월 준공했다. 외국계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 건설부로부터 건축물품질대상을, 보훈사회노동부로부터 안전우수현장상을 수상한 프로젝트다.

이듬해인 2015년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사금액이 1억달러를 넘는 ‘코타 카사블랑카’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발주처는 현지 유력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쿠완그룹으로,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 민간 건축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초고층 기술력이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초고층빌딩 분야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보니 시공 레코드가 쌓일수록 수주에 유리하다. 올해 5월에는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3500억원 상당의 6성급 호텔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지상 40층, 최고 높이 164m다.

롯데그룹이 초고층빌딩 건축을 구상한 것은 1987년부터다.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계적인 규모의 초고층타워를 짓겠다는 결심을 굳히면서 롯데그룹은 신천동 일대에서 8만7182㎡의 부지를 사들였다. 현재 롯데월드타워가 자리하고 있는 땅이다.

그러나 규제 등에 부딪혀 계속해서 설계를 바꿔오다 2010년 3월2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골조 완료까지 4년9개월, 사용승인까지는 5년9개월이 걸렸다. 마침내 2017년 4월 공식 오픈했는데 부지를 매입한지 30년 만이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규모로 세워졌다. 층수로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다. 무게는 서울시 인구 전체 몸무게와 유사하며 무려 75만톤에 달한다. 이를 지탱하기 위해 5300여대의 레미콘차량이 32시간 연속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세계 최고층인 버즈 칼리파(Burj Khalifa)에 쓰인 것보다 2.5배 많은 양이댜.

롯데건설은 380m 높이의 부산 롯데타워도 조만간 착공할 전망이다. 당초 2019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건물면적 8만6054㎡로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 부지에 최고 250m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을 짓는 개발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건설이 노리고 잇는 서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의 토목공사 2개공구 수주 역시 그간 확보한 초고층빌딩 실적이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층빌딩을 짓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지반 및 지하 토목공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상과 함께 지하 7층에 걸쳐 조성되기 때문에 지하 토목공사 비중이 크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기술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시공 경험이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롯데건설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하면서 인력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뒀고 그간 거친 시행착오 덕분에 관련 노하우도 충분히 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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