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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피칭 리뷰]더웨이브톡, 수질 속 박테리아 '신속 측정' 구현'센스컵·바코미터' 손쉬운 미생물 검사, '가격·검출 속도' 경쟁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0-09-24 08:10:44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질 오염은 글로벌 환경 오염 가운데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매년 6억명의 인구가 박테리아에 감염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25년까지 1000만명이 매년 사망할 것이라는 WHO 보고서도 나왔다.

이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인천에서도 붉은 수돗물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이제 수질 오염 문제는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한 셈이다.

수질 속 미생물의 유무 여부를 손쉽고 빠르게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레이저 센서를 개발한 기업이 있다. 집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10초만에 수질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기존 경쟁사의 측정기보다 검사가 빠르고 가격도 저렴하다.

IoT 물 센서 ‘센스컵’과 미생물 검사 장비 ‘바코미터’를 개발한 스타트업 ‘더웨이브톡’이다. 김영덕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트라이 에브리씽의 ‘2020 XTC 한아세안 경연대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10여명 이상의 벤처캐피탈로 구성된 심사위원 앞에서 더웨이브톡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센스컵·바코미터, 미생물 검사 시간 혁신적 단축

“물은 투명하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포함한 불순물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김 대표는 박테리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피칭을 진행했다. 박테리아는 살아있는 생물체로 70%가 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물 안의 박테리아 함유량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박테리아로 인한 피해 큰 이유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

식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깨끗한 식수를 집으로 공급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전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좋은 수질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 이유를 박테리아를 즉각적으로 측정할 센서가 정수 시스템에 설치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작은 물 센서를 모든 수도 시설에 설치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수질을 유지할 수 있으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 센서는 비용이 높아 적용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웨이브톡은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연구해 집에서 스마트폰과 연동해 수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IoT 물센서 ‘센스컵’이다. 컵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면 물의 상태를 10초 이내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최소 48~72시간이 걸리는 기존 장비 대비 시간을 대폭 줄였다. 물에 레이저를 쏜 뒤 굴절 경로를 관찰해 박테리아와 항생제 수용도까지 시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10월 한국에 출시한 이후 내년엔 글로벌 시장에 선 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은 7000달러인데 동일한 정밀도를 갖고 있는 센스컵은 50달러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 검사 장비 ‘바코미터’도 소개했다. 물 속 미생물의 유무 여부를 6시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생수 등 물의 품질 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로 1~2일 걸려야 알 수 있었던 검사 결과 시간을 현저하게 줄였다.

바코미터는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서울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과 공동 개발했다. 센스컵이 일반 소비자를 공략한 B2C 상품이라면 바코미터는 기업에게 판매하는 B2B 상품이다. 그는 “현재 MOU를 맺은 20개 기업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 버전을 만들고 이동형 버전을 만들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판매 전략·검사 시간 추가 단축 여부 ‘관심’

10명이 넘는 심사위원들 가운데 더웨이브톡에 관심을 보인 이는 신유근 쇼룩파트너스 대표(글로벌 벤처캐피탈)와 김진주 HG이니셔티브 이사였다. 신 대표는 판매 전략과 물 센서 측정 시간 단축 여부를, 김 이사는 바코미터의 측정 시간 단축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신 대표는 센스컵의 B2C 판매 전략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온라인 판매 초창기에는 네이버 스토어를 활용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아마존, 알리바바에도 입점할 것”이라며 “정수기 회사와 같은 경쟁사가 홈 퓨리파이어 분야에 적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B2B 뿐 아니라 B2C로도 판매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 대표는 센스컵의 측정 시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갔다. 그는 “매일 물을 마실 때마다 측정 후 10초씩 기다리는 건 긴 시간 같다”며 “일주일에 한번 씩만 확인을 해도 괜찮은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 “측정 시간을 5초로 단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우리가 만든 컵에 레이저 센서 기술을 장착해 5~6초면 즉각적으로 물 상태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 이사는 박테리아 검사 장비인 바코미터의 검사 시간 단축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김 대표는 “현재 4시간까지 검사 결과 시간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며 “장비의 가격을 300달러로 저렴하게 책정하면 거의 모든 개도국이 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웨이브톡의 B2C 박테리아 측정 장비 '센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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