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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한일퍼스트, 경영지원 인력 중용…운용인력 배제황윤선 대표 중심 소유·경영 결합…이사진이 리스크 통제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28 13:02:56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 이사회는 대표이자 단일 최대주주인 황윤선 대표와 사내이사들로 꾸려져 있다. 소유와 경영이 결합된 체제로 경영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이사회 주축이다. 다른 운용사와 달리 자금을 운용하는 인력들이 이사회에서 완전히 배제된 게 또다른 특징이다.

◇황윤선 대표 지분 100%…3인 이사회, 사내이사 '물갈이'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2016년 10월 설립돼 같은해 연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했다. 부동산, 메자닌,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역량으로 지속적인 알파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운용철학으로 삼는다.

지난 6월말 기준 운용 중인 36개의 펀드 설정액은 888억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프라임브로커(PBS)를 쓰는 헤지펀드다. 투자 전략별로는 멀티스트래티지 펀드가 가장 많다. 더불어 기업공개(IPO), 코스닥벤처 전략의 펀드를 운용한다.

운용사 설립 당시부터 황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확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최근까지 이같은 주주구성에는 변화가 없다. 당시 황 대표가 자본을 대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을 영입해 전문사모 운용사를 꾸린 것으로 보인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 전체 소속 인력은 18명이다. 이 가운데 등기이사 등을 제외하면 14명이다. 운용조직은 자산운용 1, 2본부와 IB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설립 초기 경영을 총괄하는 황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 등 3인이 이사회를 구성했다. 사내이사는 운용사 내에서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들이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황 대표를 제외한 이사진은 모두 교체됐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 조직도(출처 : 홈페이지)

◇운용인력 배제된 이사회…경영지원·컴플라이언스 담당자 발탁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의 현재 이사진은 황 대표와 김수현, 유태승 사내이사 등 3인으로 구성돼 있다. 김 사내이사는 한국기업데이터를, 유 사내이사는 삼양개발을 각각 주요 경력으로 두고 있다. 영업보고서상 드러난 경력만 살펴보면 금융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력은 없는 셈이다.

황 대표의 주요경력도 디앤씨물산의 대표이사다. 디앤씨물산은 2012년 설립된 회사다. 봉강, 강관 등을 철강자재를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철강사업을 비롯해 무역유통, 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영위한다. 그는 2016년 한일퍼스트자산운용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에 앞서 디앤씨물류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또 다른 특징은 타 운용사와 달리 운용과 경영을 분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운용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을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사례도 많다. 이 경우 이사회 의사결정시 경영과 운용 관점에서 의견을 두루 반영할 수 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그러나 이사회가 꾸려진 이후 경영지원이나 컴플라이언스 담당 인력을 사내이사로 중용해왔다.

리스크관리위원회도 기존 이사회 멤버들로 꾸려져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로스컷, 투자한도 등의 지표를 통해 리스크를 모니터링한다. 사실상 황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이 리스크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방침을 수립하는 셈이다. 운용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운용조직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을 감시하는 감사는 2016년 운용사 설립 당시 선임된 박영규 감사다. 그는 국제사이버대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5년째 비상근감사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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