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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에타 아픈 손가락 '자회사 디티에스' 채무보증·대여금 400억 육박, 부채비율 1200% 초과

임경섭 기자공개 2020-09-29 08:52:1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파 차폐 소재업체 솔루에타의 자회사 디티에스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과중한 금융비용 탓에 손실이 누적됐고 재무구조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디티에스에 대한 자금대여를 포함해 채무보증과 담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늘리면서 솔루에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솔루에타는 최근 자회사 디티에스에 대해 64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동시에 디티에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대해 솔루에타가 보유한 디티에스 주식 295만5401주(54.6%)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CB 발행 대상은 케이앤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비상장사 디티에스는 2017년 말 발행했던 120억원 규모 CB를 지난 6월 전액 상환했다. 이후 3년 만기로 64억원 규모 CB를 다시 발행하자 솔루에타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디티에스의 신규 발행 CB에 대해 100%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솔루에타는 2017년 12월 디티에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현재 지분 54.61%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초반까지 다산네트웍스(81.56%)와 다산인베스트(18.44%)가 최대주주와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후 디티에스의 자금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솔루에타가 디티에스 채무보증을 서고 있는 탓이다. 현재 잔액만 202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지난 6월 디티에스가 CB 상환을 하는데 필요한 자금 100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과거 대여한 금액을 포함하면 잔액은 185억원으로 집계됐다.

디티에스는 국내 유일하게 '공랭식 열교환기'와 발전소 및 플랜트 시설의 배출 증기를 식히고 물로 응축하는 '증기복수기'의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올해 초에는 각자 대표체제에서 김성용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섰다. 미국 텍사스의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열교환기를 공급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원가구조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높은 금융비용은 손실이 누적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매출 357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지만 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8년에 매출 528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순손실은 37억원에 달했다. 금융원가가 지난해와 2018년 각각 69억원과 50억원에 달했던 탓이다.

올해 6월말 기준 디티에스의 자산총액은 902억원에 달하지만 이 중 대부분인 837억원이 부채총액으로 집계된다.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제외한 순자산은 6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이 1200%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석유화학 설비투자가 더욱 침체되면서 디티에스의 순손실은 76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코스닥 상장사이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탄탄한 솔루에타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솔루에타는 지난해 매출(개별기준) 560억원과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01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7.74%에 달했다.

솔루에타는 전자파 차단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IT 소재용 나노 파우더와 전자제품의 차폐 및 전도 소재로 적용되는 합금 호일 등을 제조하고 있다. 또 자회사 디엠씨와 디티에스를 통해 자동차 부품과 특수열교환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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