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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SK IET 주관사단 배제하나 그룹간 소송전 여파…IB “SK, 경쟁딜 맡지 말라고 압박”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28 14:20:2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 주관경쟁에 SK아이이테크놀러지(SK IET) 주관사단이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과 SK그룹이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며 자존심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SK IET는 주관사 선정 당시 경쟁(LG)딜엔 참여하지 말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SK IET 주관사는 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사 진영도 LG vs SK로 나뉘어

SK IET는 올 7월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JP모건을,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SK IET가 주관경쟁에 참여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경쟁딜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주관사단은 이에 동의를 한 곳들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쟁딜이라는 것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밖에 없지 않느냐”며 “최종 선정된 주관사들에게는 각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LG에너지솔루션 IPO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던 시점이다. 지난해 말 언론보도로 LG화학 전지사업본부(LG에너지솔루션) 분사설이 제기돼 조회공시요구가 나왔고, 이에 LG화학은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하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LG화학은 올 3월과 7월에도 같은 답변을 했다.

이에 일부 하우스들은 LG에너지솔루션 딜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SK IET 주관경쟁에서 중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 다른 LG에너지솔루션…국내 NH·KB·신한 등 기회

중도 이탈한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급'이 다른 회사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회사로 IPO밸류가 50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SK IET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제조사로 5조~6조원 밸류로 전망된다. 딜 하나만 놓고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주관실적이나 수수료 측면에서 훨씬 이득이다.

SK IET 덕에 LG에너지솔루션 IPO 경쟁강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빅하우스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중견 대신증권 정도만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IPO 빅3(NH, 미래, 한국) 중 두 곳이 빠질 수 있다. 외국계는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정도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SK IET를 택한 선택도 나쁘진 않다는 평가다. SK그룹이 다수의 후속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매직과 SK건설, SK E&S, SK실트론, SK팜테코, SK루브리컨츠 등 거론된다. 이중 SK매직만 주관사가 선정됐고 나머지는 자리가 비어있다. 현 주관사단은 후속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간 신경전 탓에 증권사 진영도 양쪽으로 갈리게 될 것”이라며 “SK IET가 압박하지 않았더라도 증권사들은 분위기상 노선을 한쪽으로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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