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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人사이드]데이터 협력 늘리는 현대차…윤경림 부사장 보폭 확대모빌리티 혁신 위한 외부 협력 진두지휘, 데이터 교류 기반 서비스 '속도'

유수진 기자공개 2020-10-07 08:19: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 체제 돌입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외부 조직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궁극적으로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카라이프(Car-life) 전반을 책임지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데이터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량에서 수집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결합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이다.

윤경림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오른쪽)과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현대차그룹은 최근 에너지 기업 GS칼텍스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키워드는 '데이터'다. 자동차라는 교집합으로 묶인 두 기업이 커넥티드카와 주유소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상호교환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를 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구체적으로는 △주유 △충전 △세차 △정비 등과 관련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종과 유종, 주유 잔량, 내역, 가격, 세차 여부 등의 정보를 단순히 제공하는 걸 넘어 차량관리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 개발하겠단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에서 수집되는 배터리 잔량 데이터와 GS칼텍스의 충전소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들이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들어 데이터 교류 관련 외부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해 감에 따라 차량 데이터 확보가 모빌리티 비즈니스 혁신의 기본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 7월 롯데렌탈과 SK렌터카, 쏘카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3사 모두 국내에서 렌터카, 카셰어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빌리티 사업자들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들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공급받아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차량 및 운영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진행되는 곳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윤 부사장이다. KT에 오랫동안 몸 담으며 '5G 전문가'라고 불렸던 그는 러브콜을 받고 현대차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모빌리티 관련 각종 협업을 총괄하고 있다.

윤 부사장이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에 영입된 건 작년 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마침내 적임자를 찾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KT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경험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현대차의 니즈에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분야에서 협업과 투자 등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1963년생인 윤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경영학 박사를 마쳤다. 주요 경력의 대부분을 통신사에서 채운 IT·통신 전문가다. LG데이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하나로텔레콤 창립 초기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다 2006년 KT로 자리를 옮겼다.

KT에서는 신사업추진본부장과 미디어본부장, 콘텐츠TF장, 서비스개발실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당시 통신과 미디어분야에서 남다른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현장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부터는 CJ에서 기획팀장(부사장)과 사업팀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4년 KT그룹으로 복귀해 미래융합전략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지냈다.

윤 부사장은 "상호간의 데이터 개방 협약을 통해 카라이프 전반에 걸친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여 스마트한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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