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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건기식으로 화장품 부진 '보완'?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 설립, 추가 성장 동력 마련 '박차'

정미형 기자공개 2020-10-12 10:17:2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업체인 클리오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기식 시장 진출이라는 카드를 커내 들며 본업인 화장품 사업의 부진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지난달 말 클리오라이프케어(CLIO Lifecare Co., Ltd)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클리오가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가 단독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클리오는 클리오라이프케어의 사업목적으로 식음료품 및 건기식 사업과 의약품 및 의약외품 사업, 생활용품 사업 등을 등록했다. 구체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을 중점으로 제반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클리오는 화장품 단일 사업만으로는 지금의 위기 상항을 타개할 수 없다고 판단, 건기식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클리오는 화장품 사업만을 단독으로 영위하고 있다. 클리오를 메인 브랜드로 하여 페리페라, 구달, 더마토리, 힐링버드 등 5개 개별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클리오상해화장품유한공사)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황에 따라 사업 부침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 같은 단일 사업구조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취약점이 부각됐다. 사드로 인해 주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집중된 곳에 상권을 이뤘던 국내 로드숍 화장품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클리오도 당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주력하던 때였다.

이는 바로 실적 부진으로 나타났다. 2016년 257억원까지 늘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7년 109억원, 2018년 마이너스(-) 16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016년 1936억원에서 2018년 1874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오프라인 매장이 100개 이상 늘며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 등이 실적 발목을 잡은 탓이다.


클리오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매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18년 말 113개에 이르던 매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79개까지 줄었다. 매장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며 지난해 실적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클리오는 상반기 실적이 다시금 뒷걸음질 쳤다.

무엇보다 사드 사태나 코로나19와 같은 악재에 사업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건기식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클리오도 해당 상품 개발을 더는 늦출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편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에 따라 건기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이제 막 자회사를 세우고 건기식 사업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론칭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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