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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그리티, '언더웨어' 강자의 토대 다진 신사업 전략신사업 매출 114% 성장, 온·오프라인 경쟁력 확대 속도

박규석 기자공개 2020-10-13 09:26:3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더브라 등 언더웨어 브랜드로 유명한 그리티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화장품과 패션 등의 매출은 114%성장했다. 그리티는 온·오프라인 역량 강화를 통해 신규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티는 1999년 9월 내의류 제조와 판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여성 언더웨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온 그리티는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듬해 사명을 엠코르셋에서 그리티로 변경했다.

이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오가닉 뷰티 브랜드 코라오가닉스(KORA ORGNICS) △온라인 플랫폼 준앤줄라이(JUNE&JULY)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huit)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언더웨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확장 집중

그리티는 여성 언더웨어가 핵심 사업 영역이다. 사업 초기에는 TV 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매출을 늘리며 사업의 근간을 구축했다. 2009년 론칭한 원더브라는 그리티가 여성 언더웨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다.

언더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그리티는 2018년 코스닥 시장 입성했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패션 업계 트렌드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하는 기조로 변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리티의 사업 다각화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브랜드는 지난해 4월 론칭한 코라오가닉스였다. 같은 해 7월 온라인 플랫폼 준앤줄라이가 오픈했고 올 2월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huit)’를 론칭하며 사업 다각화 전략에 토대를 다졌다.

신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올 초 1개로 운영되던 사업부를 2개로 분리했다. 기존 언더웨어 사업부문을 1사업 본부로 구분하고, 애슬레저와 패션과 온라인 플랫폼 등의 신사업 분야를 2사업 본부에 편입시켰다.

신설된 2사업 본부에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패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김신호 전 데상트코리아 전무를 2사업 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패션 영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F&F와 데상트코리아 등에서 25년간 스포츠, 골프웨어 등의 영업을 담당했다.


그리티는 3개 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망 확대와 차별화된 마케팅 등에 집중했다.

코라오가닉스의 경우 지난해 4월 국내 론칭과 동시에 롯데와 신세계, CJ몰 등 국내 대기업의 온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했다. 세포라 등 국내외 탑 뷰티 편집숍에 입점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올 2월에는 국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해 유통채널을 한층 더 강화 했다.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세포라 독점 체재로 협업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준앤줄라이는 올해 5월 오픈 10개월 만에 월 방문자 수 20만 명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몰 오픈 이후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준앤줄라이의 흑자 전환은 ‘스위트홈’을 표방하는 플랫폼 전략이 주효했다.

그리티의 신규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다만 코라오가닉스와 준앤줄라이 등은 올 상반기 매출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대비 114.2% 증가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신사업군은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2.5배가 늘어 장기불황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티 관계자는 “신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며 “올 2월에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 등을 출시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강화 노리는 ‘투 트랙’ 전략

그리티는 현재 신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에만 국한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출시한 위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지만 주요 채널은 오프라인 영역이다.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로서 위뜨를 소비자들이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주요 백화점 체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통 채널인 신세계 백화점의 부산 센텀점, 강남점 등 핵심 상권의 경우 이달에 6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위뜨 현재 국내 온라인 공식 몰과 서울 강남, 가로수길, 삼성동 파르나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등에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기반을 다진 코라오가닉스는 온라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브랜드 공식 온라인 몰에서 독점 제품 기획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쓱닷컴과 GS샵 등 외부 온라인 몰과의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에서 국내 톱 뷰티 유투버와의 협업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티의 자체 온라인 몰인 준앤줄라이에서는 주력 언더웨어 상품인 ‘감탄브라’의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마일 웨어와 침구, 홈 아이디어 제품 등 상품군을 보다 다양화해 그리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S/S 신제품을 프랑스 현지 디자이너와 협업해 프렌치 스타일의 애슬레저 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티 관계자는 “브랜드별 특징을 살린 채널에 집중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언더웨어 사업에 집중했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화장품과 애슬레저, 패션, 온라인 유통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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