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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이자부담에 '흑자전환' 효과 못봤다 영업이익 내고도 상반기 22억 순손실, 저조한 현금흐름에 차입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0-10-16 14:09:1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이자부담에 휩싸였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을 전년대비 대폭 늘리며 영업적자를 흑자로 돌려놨지만, 이자비용 탓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이 저조한 데 따라 차입을 늘리고 있어 이자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림지주는 2018년 7월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며 하림그룹의 단일 지주사가 됐다. 순수지주사로 자회사의 지배 및 경영지도, 투자 및 육성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로열티·배당금·공동경비수수료·임대료가 주수익원이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인 ㈜하림이 배당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그나마 괜찮은 실적을 내고 있는 ㈜선진 역시 배당성향이 낮아 지주사 수익원이 탄탄하지 못하다. 엔에스쇼핑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배당을 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많아 주요 수익원천으로 삼기엔 다소 부담이 따른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림지주는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며 전년도 같은기간 기록한 3600만원의 영업적자를 흑자로 돌려놨다. 영업수익은 95억원으로 전년동기 기록한 58억원보다 37억원 확대했고 영업이익은 33억4782억원을 올렸다. 여기에 외환이익과 이자수익을 소폭이나마 끌어올리며 금융수익도 약 1억원 가량 더 챙겼다.

하지만 이자부담이 발목을 잡으며 2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자비용이 69억원으로 전년도 70억원보다 1억원 줄었지만 전년도 기록한 기타수익이 제거되면서 이자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영업 외 수익인 기타수익 등을 제거하고 보면 하림지주의 현 사업구조상 이자비용을 충당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자보상배율은 0.5배 수준으로, 지표상으로도 영업이익대비 이자부담이 가중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하림지주는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18억원이 순유출 됐다. 전년도 같은기간 기록한 41억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꽤 개선됐지만 여전히 현금창출력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자 및 법인세 납부로 총 100억원이 유출된 결과다. 결국 이자비용을 통제하지 않는 한 현 상황에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개선하긴 어렵다.


하림지주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 4764억원과 비교해 813억원 늘었다. 단기차입금이 800억원, 유동성 장기사채가 200억원 늘었다.

현금성 자산은 135억원으로, 전년도 말 58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었지만 차입으로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666억원이 순유출 됐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762억원 순유입됐다.

하림지주는 지주 본연의 역할이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현 수익구조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력 계열사 등이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배당과 로얄티 수익이 늘어나면서 지주 곳간도 채워질 것이란 얘기다. 지주사는 단지 계열사를 거느리는 비히클일 뿐 실적 등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현재 축산업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배당 및 브랜드 수익이 안정화 되지 못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지주사는 개별로 보는 게 아닌 연결로 보는 게 맞다고 판단되는 만큼 별도기준으로 순손실 한 것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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