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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트윈데믹’ 우려 속 진단키트 업종 두각씨젠·엑세스바이오 15% 안팎 급등…삼천당제약 외인 매수덕 강세·에이치엘비그룹주 동반 하락

강인효 기자공개 2020-10-12 08:55:3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석 연휴 이후 지난 한 주(10월 5~8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3.47포인트(2.77%) 상승한 871.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도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과 진단키트 개발업체 엑세스바이오 등 진단키트 업종이 두각을 보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도 다시 6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시총 순위도 4계단이나 상승했다. 에이치엘비와 그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각각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 부동의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가 9만원대를 회복하며 다시 시총 14조원을 넘보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씨젠은 ‘트윈데믹(twindemic)’ 시국에 접어들면서 진단키트 수요 증가 기대감에 14% 넘게 상승했다. 그 결과 시총 7조원을 넘어섰고, 시총 8조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가 고조되자 진단키트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젠 외에도 시총 순위 22위를 기록한 엑세스바이오(지난주 상승률 16.59%), 젠큐릭스(8.22%), 진매트릭스(6.29%), 바이오니아(5.09%)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케어스타트 코비드19 안티젠’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며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 회사는 미국 진단기업인 애보트에 이어 분자진단, 항체진단, 항원진단 등 세 방식 모두 공급한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로 EUA를 받은 기업은 5곳 뿐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외국법인으로 지난해 우리들제약이 인수했다.

진단키트 업종을 제외하고 시총 순위 20위권 내에서 큰 폭의 상승을 통해 두각을 보인 곳은 오스코텍과 삼천당제약이다. 지난 한 주간 각각 10.43%, 14.18% 상승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7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시장에선 ‘먹는(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스코텍의 ‘SKI-O-703(개발명)’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YK 저해제’인 SKI-O-703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SYK 저해제 중에서는 아직까지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이 없는 상황이다.

SKI-O-703은 동물실험과 임상 1상을 통해 효능 및 부작용에서 ‘젤잔즈’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올해 4분기 미국 임상 2a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서 개발해 상용화한 젤잔즈는경구용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JAK 저해제‘다. SYK 저해제인 SKI-O-703은 JAK 저해제와는 작용기전이 달라 주로 B세포를 표적해 작용한다.

삼천당제약의 경우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SCD411(개발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SCD411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승인했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CD411의 임상 3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7일과 8일 각각 6% 넘게 상승하며 지난 한주간 14.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총 순위 20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었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기술인 ‘에스패스(S-PASS)‘의 동물실험 결과도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반면 에이치엘비그룹주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한 주간 에이치엘비는 5.69%,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2.54% 주가가 내렸다. 두 종목 모두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시총 순위 20위권 내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이며, 시총 순위도 11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에이치엘비는 직전과 동일한 3위였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추석 연휴로 휴장. 10월 9일은 한글날로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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