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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아크, 상장 신주모집 올인…FI 중장기 투자 모색 비메모리 테스터 설비, 공모자금 투입…상장주관사 미래대우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14 14:13:4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기업 네패스아크가 신주모집에 '올인'하는 구조로 상장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사 네패스와 재무적투자자(FI)가 주요 주주이지만 구주매출을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공모시장은 상장예비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신주모집 방식을 공모구조로 선호하고 있다.

◇네패스아크 FI, 보통주 전환 대신 중장기 투자 가닥

IB업계에 따르면 네패스아크는 내달 실시하는 기업공개(IPO) 공모에서 신주모집(234만400주) 비중을 100%로 확정했다. 기존 주주의 투자회수를 나타내는 구주매출을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시장은 단연 신주모집의 비중이 높은 IPO를 선호한다. 공모자금이 기존 주주가 아니라 상장예비기업 쪽으로 흘러가는 게 중장기적 성장 여력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막상 IPO 기업이 투자 재원을 얻지 못해 시장에서 외면받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네패스아크는 상장 모회사와 주요 FI가 자리잡은 기업이어서 구주매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FI는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바꾸는 대신 상장 후 투자회수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다. 네패스 역시 계열사 IPO를 조달 창구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네패스아크는 신주모집 자금을 대부분 설비투자(461억원)에 투입할 방침이다.

FI 입장에서 투자처의 IPO는 핵심 회수 수단(구주매출)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장 이후 미래 성장 여력이 높거나 회수 손실을 막을 장치를 구비했을 경우 고대해온 엑시트(EXIT) 시기를 좀더 미룰 수 있다. 향후 공모자금을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설비에 투입해 생산 능력을 키울 경우 실적 성장세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순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운용사 하나금융투자)', '아이비케이비엔더블유 PEF(BNW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PE)'가 총 600억원(각각 500억원,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신규 CPS와 CB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이어 아드반테스트코리아에서 250억원을 별도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강수, 테스트 등 후공정 사업 각광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사업은 고가 설비가 필요한 장치 산업이다. 초기 투자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매출액이 감가상각비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영업 레버리지가 껑충 뛰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1억원, 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53억원, 5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네패스아크는 본래 네패스의 반도체 테스트 사업부였다. 네패스는 시스템반도체의 △플립 칩 범핑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등 주요 사업을 영위해 왔다. 그러다가 테스트 부문만 떼어내 네패스아크를 설립했다. 비록 사업부가 계열사로 분리됐으나 비즈니스 연계성은 여전하다. 기존 네패스의 고객사 대부분이 그대로 네패스아크와 테스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네패스의 핵심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걸면서 네패스는 물론 네패스아크 등 주요 계열사 장기간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최강자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영역에 힘을 쏟고 있다.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비메모리 업황이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에 이은 세계 2위로 꼽힌다. 이제 글로벌 선두로 도약하고자 2030년까지 133조원 규모의 공격적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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