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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컴즈 "마케팅 자동화로 글로벌 SaaS시장 겨냥" [VC 투자기업]50억 추가 펀딩, '킵그로우' 고객 확대 본격화

임효정 기자공개 2020-10-15 08:22:5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마케팅 자동화 기업 유니드컴즈가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올 초 선보인 마케팅 자동화 프로그램 킵그로우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을 위한 실탄도 확보할 예정이다.

유니드컴즈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기술 파트너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양재필·전형신 각자대표, 고교 동문서 사업 파트너로
전형신(왼쪽), 양재필(오른쪽) 유니드컴즈 각자대표
유니드컴즈는 고교 동문 2명이 설립한 6년차 스타트업이다. 양재필과 전형신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유니드컴즈가 창업하면서 내놓은 솔루션은 '스마트스킨'이다. 중소비즈니스기업(SMB)을 대상으로 그에 맞는 모바일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양재필 유니드컴즈 대표는 "창업했던 2014년 당시 중소형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모바일 페이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월 2000만~3000만원 광고비를 들여도 광고와 연동된 홈페이지가 정비되지 않은 탓에 구매율은 극히 낮았다"고 말했다.

시장 니즈를 잘 파악한 덕에 고객사는 빠르게 늘었다. 스마트스킨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한 유니드컴즈는 데이터기반의 광고를 수행할 수 있는 풀을 갖추게 됐다. 2500만명 수준인 국내 이커머스 사용자 가운데 유니드컴즈가 데이터를 확보한 사용자 수는 1800만명에 달한다. 스마트스킨은 유니드컴즈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서비스인 셈이다.

올해 유니즈컴즈의 성장축은 옮겨졌다. 기존 스마트스킨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유지, 보수 등 기술지원만 제공한다. 대신 개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한 '타겟북'과 타겟팅에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킵그로우'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킵그로우의 경우 올해 첫 론칭된 서비스다. SMB 대상으로 마케터가 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전형신 유니드컴즈 대표는 "올 4월에 오픈베타로 출시한 이후 7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서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드컴즈의 경쟁력은 낮은 기술 원가다. 경쟁사 대비 100분의 1로 원가를 줄였다. 이는 10여년간 쌓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두 대표가 마케팅 자동화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었던 데는 앞선 실패의 경험도 큰 몫을 했다.

유니드컴즈는 두 대표가 설립한 세 번째 회사다. 이들은 유니드컴즈를 설립하기까지 두 번의 실패를 맛봤다. 24년지기 두 대표는 11년째 한 배를 타고 있는 셈이다.

실패 경험은 지금의 유니드컴즈를 이끈 자양분이 됐다. 구체적인 타깃을 정하고 기술력을 보강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양 대표는 "첫 번째 창업은 광고 메시지, 두 번째는 이커머스 사업이었다"며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면서 타깃팅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만 고객 확보 목표, 글로벌 시장 도전장

올해 재도약을 위해 실탄도 마련한다. 2년 만에 5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선다. 유니드컴즈는 올 4월 킵그로우를 론칭하면서 영업방식을 전면 비대면으로 바꿨다.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은 비대면을 위한 마케팅 비용에 쓸 계획이다.

유니드컴즈가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시점은 2018년이다. 시리즈A 투자 유치 직후다. 영업에 쏟는 시간과 비용이 성장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대면 영업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2년간 온라인 영업 시스템을 갖추고 킵그로우 론칭과 함께 전면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현재 1500곳의 고객사를 향후 3년 안에 3만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발을 넓힐 계획이다. 유니드컴즈는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2017년 페이스북 기술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기술 파트너에도 이름을 올렸다.

킵그로우의 40% 수익률에 달하는 만큼 향후 매출성장세는 뚜렷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31억원) 대비 100% 넘는 성장이 점쳐지는 가운데 내년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전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타겟북과 킵그로우를 통합하고 제품 단일화를 통해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후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인 쇼피파이(Shopify)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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