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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도전과 응전]생산·보급·전기차까지…'수소 왕국' 바라보는 현대차그룹부생가스 이용하는 현대제철·수소리포머 기반 현대로템...수소차 일관 라인 완성

박기수 기자공개 2020-10-16 11:16: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들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내놨던 답안지인 '수소' 사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유추되는 대목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부문을 중심으로 매년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현대차그룹내 비(非)완성차 업체들의 수소 사업 현황에도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수소 시대가 열리면서 현대제철은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생산자'로,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보급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제철, 수소 생산자로

현대제철은 최근 수소사업 현황 및 개요와 함께 중장기 사업 비전에 대해 밝혔다.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통해 수소 전기차용 수소를 더욱 많이 생산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3500톤으로 현대차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 1만7000대를 1년 내내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생산 능력을 현재의 10배 이상인 3만7200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송산2산단 내 수소 단지를 건설하고 현대차그룹 내 협력을 통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까지 구축할 전망이다.


여기에 작년 3월부터는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까지 생산하고 있다. 금속분리판이란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공급되게 해주는 부품이다. 전극막접합체(MEA)와 함께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달 12일에는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인근 하이넷 출하센터 부지에서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글로비스, SPG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로템, '리포머' 중심 충전인프라 사업자로

현대제철이 수소 생산을 맡았다면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 구체적으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리포머'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와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기술을 통해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kg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5년까지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현대로템의 목표다.


또 현대로템은 최근 의왕시에 위치한 의왕연구소 부지에 연간 20대(넥쏘 기준 85만대분을 충전 가능)의 제작 능력을 갖춘 수소리포머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한다. 전세계 수소전기열차 소요 규모는 약 6000억우너 규모로 향후 수소전기열차 시장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확대에 따라 현대제철과 현대로템 등 기타 계열사들의 역할도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확실한 정체성을 갖출 가능성이 커졌다"라면서 "현대차에 납품하는 계열사로 인식됐던 계열사들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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