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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CB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 강화 '주담대' 김동철 대표 지분율 감소, 13%대 회복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0-16 11:21:2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동운아나텍 최대주주인 김동철 대표가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활용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주가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실적 반등기에 콜옵션 행사를 통해 보유 지분을 늘리고 경영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2018년 운영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7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무림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서 CB를 인수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신규 라인업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들어갔다.

1회차 CB 발행 당시 최초 전환가액 6405원을 기준으로 전환가능 주식 규모는 109만2896주였다. 동운아나텍은 이 가운데 권면총액 70억원 기준으로 50%를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걸었다. 이후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세 차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을 진행했고 현재 4947원까지 내렸다. 전환가능 주식수도 141만4999주로 증가했다.


김 대표는 권면총액 기준으로 35억원 규모의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앞서 2월 15억원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해 30만4224주를 취득했다. 남은 20억원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40만4285주를 추가로 확보하고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최근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분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율은 17.01%(256만8020주)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냉각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회사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 김 대표는 자금 마련을 위해 본인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걸고 하나금융투자로부터 18억원 대출을 받았다.

김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의 상환 기간이 다가오면서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율은 11.12%로 하락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지분율도 지난해 말 22.26%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 16.15%로 떨어졌다. 약해진 지배력을 다시 강화하기 위해 나머지 20억원 규모의 CB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남은 콜옵션 권리를 모두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13.34%까지 상승한다.

동운아나텍 주가는 최근 실적 회복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5270원이었는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올라 10월 13일 종가는 3개월 전보다 71.3% 오른 903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리픽싱을 통해 전환가액을 낮춘 만큼 김 대표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 차익만큼 자산 증식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CB 발행 당시 권면총액 기준 50%인 35억원 규모의 CB에 대해 콜옵션을 걸었고 이 가운데 15억원은 올해 초 행사했다"며 "그동안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고 이후 상환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감소했는데 콜옵션을 행사하면 일부 회복하고 지배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운아나텍은 반도체 팹립스 전문 업체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다양한 용도의 구동칩(Driver IC)을 개발, 생산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미국 반도체 경쟁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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