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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CJ제일제당 글로벌 도약 노하우 中企 전파 미션"전예원 CJ올리브네트웍스 AI팩토리 팀장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솔루션 5단계 근접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16 12:40:3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랫동안 식품 공장을 구축해온 대기업으로서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돕기 위해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팩토리원(FactoryONE)이라는 기본 골격은 있지만, 스마트공장은 각각의 식품 제조 공정에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한 정교한 작업입니다."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만난 전예원 CJ올리브네트웍스 팀장(사진)은 "식품은 제조업 가운데서도 스마트공장 전환이 특히 어렵다"면서 "식품 자체가 정형화되기 힘든 제품인 데다 로봇이 받쳐줄 수 없는 수작업 공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가장 힘을 실어주고 있는 신사업인 스마트공장팀을 이끌고 있다. AI팩토리팀은 제조실행부터 품질 안전, 설비관리, 에너지관리, 인터페이스, 스마트해썹(HACCP)까지 식품 제조에 특화된 스마트공장 종합 솔루션 팩토리원을 완성하고 최근부터 중소기업에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보급은 정부가 2017년부터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온 과제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해 제조 생태계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품은 제조업 가운데서도 유독 스마트공장 도입율이 뒤쳐진 분야다. 식품 제품수만큼 종류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각 공장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 위해선 맞춤형 설비와 솔루션이 필요하다. 전 팀장은 "스마트공장 레벨은 최고 5단계로 분류되는데, 반도체의 경우 4단계까지 고도화가 이뤄진 공장이 많은 반면 식품업은 여전히 3.5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완전 무인화까지는 어렵겠지만, 자동화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 과제"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솔루션은 현재 국내 최정상 수준이다. 2017년 충북 진천 소재 CJ제일제당의 식품 생산기지인 블로썸 캠퍼스 구축 계획 단계부터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에 매진해왔기 때문이다. 연초 완공된 블로썸캠퍼스는 소재(밀가루, 설탕), 육가공(스팸), 냉동(만두, HMR) 등 다양한 식품 제조 공정에 걸쳐 최고 수준의 자동화 단계에 도달해있다. IoT, 블록체인, AI 등 다양한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이 적용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계열사를 통해 스마트공장 솔루션 시험을 완료한 올해부터 외부 영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CJ올리브네트웍스는 화요를 포함한 4곳의 식품 회사로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을 수주해 현재 구축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한 주류 브랜드 화요는 술의 주원료 쌀의 입고부터 증류, 숙성, 포장 등 이전까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공정 전체를 자동화했다. 솔루션 도입 직후 화요 공장의 생산 능력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 팀장은 "솔루션 도입 이후 불량 검수율이 10% 늘고, 전체 생산성은 6% 증가했다"며 "남은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성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부 수주가 늘면서 스마트공장 사업은 올해 CJ올리브네트웍스 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그간의 테스트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 팀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에서 기회를 발견해서 인하우스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운좋게 계열사 사업에 적용하면서 솔루션을 구축해왔다"면서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5단계에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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