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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지연' 피씨엘, OEM 中 바이오이지 영향 받았나 재고자산 0.6억→315억, 김소연 대표 "초기 위탁생산, 현재 국내 생산…품질 문제없다"

신상윤 기자공개 2020-10-16 09:23:5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피씨엘(PCL)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잇따른 수출 계약을 맺으며 호황기를 맞았다. 한국 내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수출만으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계약 당사자의 요청 등으로 납품 연기가 이어지면서 매출 인식에 속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피씨엘이 공급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피씨엘은 중국의 '바이오이지(Shenzhen Bioeasy Biechnology)'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해 수출했다. 바이오이지는 연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했을 때 유럽 등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졌던 회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씨엘은 올해 상반기(별도 기준) 매출액 21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00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효자 노릇을 했다.

특히 국내에선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수출만으로 이뤄낸 성적표라 의미가 깊다. 올해 상반기 체결한 수출 계약은 전체 63건이다. 계약금액은 총 460억원에 달한다.

계약금액이 온전히 재무제표상 매출로 인식되지 못한 것은 당사자의 요청 등으로 납품이 연기됐기 때문이라는 게 피씨엘의 설명이다. 매출로 잡히지 않은 계약금액은 선수금 계정으로 217억원이 산입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피씨엘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진단키트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진단키트를 받지 않은 이유가 없다"며 "공급이 지연됐거나 반품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피씨엘은 재고자산이 연초 60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315억원으로 급증했다. 활발한 수출 계약과 달리 납품 연기 등의 사유로 생산된 진단키트가 창고에 쌓여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피씨엘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국 바이오이지와 OEM 계약을 맺고 생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보포털에는 피씨엘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고위험성 감염체 면역 검사 시약'을 바이오이지에서 위탁 제조한다고 등재돼 있다. 바이오이지에서 위탁 제조하는 제품명은 'PCL COVID19 Ag Rapid FIA'과 'PCL COVID19 IgG/IgM Rapid Gold' 등 2종이다.

바이오이지는 식품 안전(Food safety) 관련 사업을 하는 바이오 회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진단키트 등의 사업을 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력 등의 문제로 유럽 수출 계약이 취소되는 등 품질 문제도 불거졌다. 바이오이지는 피씨엘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동일한 제품을 판매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피씨엘은 품질 등의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을 맞추기 위해 바이오이지와 OEM 계약을 맺고 양산했던 것"이라며 "현재는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품질 등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바이오이지가 피씨엘 제품에 자사 상호를 붙여 판매를 시도해 항의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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