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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경영' 이마트24, 구원투수 낙점된 IT전문가 온·오프라인 융합 속 '김성영→김장욱' 대표체제 전환…무인점포 탄력받나

김선호 기자공개 2020-10-16 08:08:3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편의점업 자회사 이마트24의 수장이 김장욱 대표(사진)로 교체됐다. 이마트24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유통이 아닌 IT 전문가가 펼칠 사업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신세계그룹은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이동하면서 이마트24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장욱 신세계I&C 대표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의 IT계열사로 전자결제수단인 ‘쓱페이’를 구축한 곳이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여의도고등학교를 거쳐 1988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KAIST 전산학 석사, UC버클리대학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IT분야와 기업경영의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밸모어 파트너즈 등에서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2007년 SK텔레콤에 몸을 담으면서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왔다. SK플래닛에서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3년이다. 당시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외부의 인재를 영입하면서다. 김 대표는 신세계그룹에 오자마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략실에 부사장급 임원으로 자리했다.

그 다음해인 2014년 신세계그룹은 김 대표를 신세계I&C 수장 자리에 앉혔다. 신세계I&C에서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통합몰 ‘쓱닷컴’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체 전자결제수단을 구축해야 된다는 과제를 맡으면서다.

쓱페이는 2015년 출시된 후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과 기존 신세계 포인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갔다. 그 결과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시스템은 유통업계내에서도 선진화된 형태의 서비스로 평가받게 됐다.

이외에도 신세계I&C는 클라우드 POS, 스마트 벤딩머신, 셀프계산대 등 리테일 기술을 개발해왔다. 올해 쓱페이를 ‘쓱닷컴’ 플랫폼을 운영하는 에스에스지닷컴에 넘겼지만 리테일 테크를 기반으로 무인점포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가 수장을 맡게 된 이마트24는 올해 가맹점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과 경쟁심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당기순손실이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24로서는 가맹점 수수료를 경쟁사와 차별화해 정액제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스무디킹과의 맞손으로 ‘1매장 2가맹점’ 전략을 내세웠다. 이마트24 내에 스무디킹이 '숍인숍'으로 입점하는 형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흑자전환까지 이뤄내기는 부족했다.

이마트24로서는 새로운 사업 전략이 절실한 시기다. 이를 위해 IT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김 대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마트24가 추진하고 있는 ‘무인점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이마트24와 신세계I&C는 무인점포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 중 하나인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쓱페이 QR코드를 통해 입장한 후 상품을 고르고 점포를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마트24는 쓱페이를 통해 신세계I&C로부터 쓱페이사업부를 양수받은 에스에스지닷컴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이마트24는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에스에스지닷컴은 이를 통해 플랫폼 이용자를 늘릴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지게 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 간의 융합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봐야 한다”며 “최근 오프라인 점포에 리테일 테크를 결합하고 있는 만큼 이마트24 또한 이러한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에서 대표가 전환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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