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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SD바이오센서, 진단 시장 선점 역량 앞세워 IPO 도전이효근 대표, 적대적 M&A 이후 재인수…조영식 회장 제품화 주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0-10-21 08:19:21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09: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염성 질환 진단에 특화된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008년 미국의 엘리어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2년 만에 바이오센서 사업부를 다시 사들이며 재기에 성공했다.

창업자인 조영식 회장과 이효근 대표의 사업화 역량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D바이오센서는 타사 대비 발빠르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진입해 실적 개선의 발판도 마련했다.

SD바이오센서의 전신은 1999년 설립된 에스디다. 조 회장은 창업 전에 녹십자와 헬릭스미스(당시 바이로메드)에서 진단시약 관련한 이력을 쌓았다. 에스디의 이름을 알렸던 에이즈,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진단 제품이 모두 조 회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에스디는 기술력과 제품화 능력을 앞세워 2003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감염성 질환 진단키트와 함께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분석기 등 체외진단기기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2008년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인 엘리어로부터 적대적 M&A를 당하고 2010년 상장폐지됐다.

같은 해 엘리어는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에스디의 바이오센서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에스디에서 바이오센서 R&D를 총괄했던 이효근 대표가 바이오센서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그해 12월 SD바이오센서를 설립했다.

재출발 이후에도 신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였다. 에볼라와 메르스 진단키트, 잠복 결핵 진단시약 등이 대표적이다. 경쟁사보다 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왔다. 설립 이듬해 15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737억원으로 370%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제품 포트폴리오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추가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유전자증폭, 항체, 항원 등 세 가지 진단 기술을 모두 활용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분자진단키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정식 제품으로 허가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신속 항원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최초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초기에 FDA에서 빠르게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SD바이오센서 제품을 많이 사용했다"라며 "해외에서 제품 인증 받는 능력이 좋고 회사의 기술력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SD바이오센서는 설립 이후 총 여덟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작년에 세 번의 유상증자로 총 493억원을 조달했는데 기업가치는 약 2994억원에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인터베스트, 브릭인베스트먼스, 오비트파트너스 등이 주주로 참여 중이다.

최대주주는 조 회장으로 35.11%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대표는 4.82%의 지분을 확보 중이다. 동물용 진단시약 회사인 바이오노트가 2대주주이며 지분율 26.41%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조 회장이 2003년에 창업한 회사다. 작년에 SD바이오센서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어치 지분을 인수했다. 2017년에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70억원 규모의 지분을 사들였다. 바이오노트 역시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주관사를 선정하여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상장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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