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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인수 추진 케이스톤, KDBI와 컨소 배경은 자금력·전문성 고려…부정적 여론 잠재우기 관측도

조세훈 기자공개 2020-10-23 08:00:5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손을 잡고 한진중공업 인수에 뛰어들었다. 민간 구조혁신투자 플레이어의 전문성과 산업은행 구조조정 전문 투자사인 KDBI의 공적 역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해 인수 후 성장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진중공업 인수를 추진한다. 구조조정 딜에 정통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이 본격화되자 한진중공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내부 스터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진중공업 매각이 본격화되자 인수를 희망한 KDBI와 컨소시엄 논의를 진행했다.

원활한 자금 유치와 공적기관과 민간시장의 구조조정 역량을 모을 수 있다고 판단해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됐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재무 주치의’로 불리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재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하우스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2년 워크아웃을 밟고 있던 금호산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한 자산(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대우건설 소수지분)을 9500억원에 패키지로 인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조성한 재기지원펀드를 지난해 말 내부수익률(IRR) 22%로 청산하며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재무적 어려움을 겪은 재영솔루텍과 코스모화학이 완전 부활해 성공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은 덕분이다. 국내 PEF 최초로 법정관리 골프장을 인수한 안성Q는 투자 7년 만에 매각을 앞두고 있다. IRR 15% 달성이 유력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며 자금력도 갖췄다.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사모펀드 인수에 대한 지역·노조의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KDB인베스트먼트의 참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채권은행이 출자전환으로 지분을 떠안은 구조조정 기업을 자회사를 통해 인수하는 모양새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민간 플레이어와 손을 잡는다면 여론의 부담을 덜 수 있어 맞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 구조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블라인드펀드와 두 GP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형태다. 유력한 인수후보인 이들은 SI 영입을 적극 추진하며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 중인 보통주 20.01%다. 인천북항 배후부지와 동서울터미널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 후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했다.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외에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APC프라이빗에쿼티, 한국토지신탁 등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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