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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엘, 상폐 위기 디오스텍 경영권 인수 나섰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스마트폰 부품사 매출 다각화 목표

신상윤 기자공개 2020-10-23 08:16: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등 부품사 유아이엘이 공개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나선 디오스텍의 경영권 확보 기회를 잡았다. 디오스텍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아이엘은 본실사 등을 거쳐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투자가 될지 결정할 예정이다. 디오스텍을 인수하면 최근 스마트폰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 렌즈 모듈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사 유아이엘은 지난 20일 렌즈 모듈 전문기업 디오스텍의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스닥 상장사 디오스텍은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공개적으로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현 경영 상황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목적이다. 유아이엘은 디오스텍 본실사 등을 진행해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1982년 설립된 유일전자공업을 모태로 한 유아이엘은 휴대폰 키패드를 개발하며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로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스마트폰 키버튼과 부자재, 액세서리 등으로 매출을 다각화했다.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1351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으로 지난해 매출액 4085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달성했다.

유아이엘은 설립 후 지배구조 변화를 몇 차례 겪었다. 2005년 동국제강 계열사로 편입됐으나, 2016년 그룹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분리됐다. 현재 지배구조 정점에는 박찬화 케이티씨 대표이사가 있다. 박 대표이사는 100% 개인회사 케이티씨를 통해 '유아이엘홀딩스→유아이엘'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유아이엘홀딩스는 케이티씨(지분율 67.74%)와 동진피앤아이산업(지분율 16.13%), 자기주식(지분율 16.13%)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는 2016년 동국제강이 유아이엘 매각 과정에서 케이티씨를 활용해 인수한 교환사채 권리 행사 등을 통해 유아이엘 지배구조 정점에 올랐다. 다만 현재 유아이엘 등기임원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유아이엘이 디오스텍을 인수하면 스마트폰 렌즈 모듈 사업에 진출해 매출을 다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아이엘은 최근 스마트폰 등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에이치앤씨테크(H&C테크)' 지분 60%를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목적에 있다. H&C는 방열 제품인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디오스텍을 인수하게 되면 연간 매출 규모는 5000억원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이엘과 디오스텍이 베트남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점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아이엘은 중국과 인도 외 베트남 박닌시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디오스텍도 베트남 하노이와 빈푹 등에 생산법인을 두고 현지 생산을 진행 중이다.

관건은 디오스텍에 불거진 재무 리스크다. 디오스텍은 전 경영진의 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 등이 맞물려 상장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디오스텍이 경영권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 다음달 열리는 기업심사위원회가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유아이엘 관계자는 "H&C테크 인수 등 회사는 매출 다각화 차원에서 디오스텍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로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본실사 등을 통해 지분 인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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