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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한국판 '앱코', 중대형 IPO 출격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 석권…공모액 최소 600억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23 12:48:0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지텍(Logitech)은 국내 게이머라면 한번 쯤 모두 써봤을 정도로 유명한 글로벌 게이밍기어(PC게임용 주변기기) 브랜드다. 그런데 국내시장에선 수년전부터 힘이 약해졌다. 토종기업 '앱코(ABKO)'가 로지텍을 밀어내고 국내 1위로 올라선 탓. 덕분에 앱코는 한국판 '로지텍'이라고 불린다.

앱코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게이밍기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다, 로지텍을 압도할 정도의 경쟁력을 입증한 덕분에 '핫'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액도 600억원이 넘는 중대형이 될 전망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임박…키보드·헤드셋·PC케이스 1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앱코는 오는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을 통해 IPO 공모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11월 중순 께 수요예측이 예상된다. 앞서 3일전인 이달 20일 코스닥본부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다. 속전속결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앱코는 오광근 대표가 2001년 설립한 앱솔루트코리아가 모태다. 앱코는 사업초기엔 △파워 서플라이와 △CPU쿨러 △PC케이스 등을 제조했다. 이후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앱코는 현재 국내 게임밍기어 시장 1위로 올라서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키보드 판매 점유율은 49%에 이른다. 2위인 로지텍 24%와 비교해 두 배다. 게이밍 헤드셋 점유율은 51%, 게이밍 PC케이스는 65%로 역시 1위다. 게이밍 마우스는 32%로 2위다.

ABKO AR87 CNC 풀 알루미늄 키보드(사진:홈페이지)

앱코가 본격적으로 게이밍기어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13년이다. 당시만 해도 외국기업들이 대다수 시장을 장악했다. 7년 만에 대다수 품목을 석권했다. 특히 글로벌 강자 로지텍을 밀어냈다는 점이 포인트다.

로지텍은 나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이 3조3707억원, 영업이익은 3131억원에 이른다. 게이밍 마우스 점유율이 글로벌 1위, 키보드는 미국 시장 1위다. 로지텍은 국내에선 앱코에 밀려 키보드 1위 지위를 내줬고, 마우스 점유율도 잠식당했다.

앱코 최대 강점인 '가성비'가 비결이다. 경쟁 고사양 브랜드의 기능은 모두 갖추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다. 앱코 키보드 K6660은 △소음은 적고 수명이 긴 무접점 방식 △빠른 응답속도(0.0002ms) △완전방수(IP68등급) 등 핵심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6만원대에 그친다. 반면 동급기능을 갖춘 '레이저'사의 헌츠맨 엘리트(Razer Huntsman Elite) 제품은 가격이 29만원대에 이른다.

국내 게이밍기어 최대 수요처인 PC방이 앱코 제품 채택율을 높이며 점유율 무게추가 앱코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는 기회, 올 최대 실적 유력

덕분에 앱코는 최근 수년 새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29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43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55억원으로 270%, 당기순이익은 12억원에서 35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는 실적 기폭제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치에 근접하는 매출 7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이다. 각각 모두 전년 연간치를 크게 상회할 정도로 수익성이 두드러지게 좋아졌다.

게임도 언택트 생활방식이 강요된 덕이다. PC방을 이용하던 1030 세대들이 집에서 게임을 시작하면서 고사양 게이밍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선택지는 PC방에서 쓰던 앱코 제품이었다. 가성비가 높은 것도 개인 구매가 늘어난 배경이다.

덕분에 앱코는 올 하반기 IPO 중에서도 '핫'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지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발행사라는 평가다. 게이밍 기어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게임 고사양화가 지속되면서 맞춤형 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진덕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6년 26억달러에서 올해 43억달러로 연평균 13.4%씩 증가해왔다.

앱코는 국내 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입점에 성공했다. 해외서도 통하고 있다. 올 2분기에만 아마존 매출 42억원을 달성했다.

앱코는 최소 600억원을 공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300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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