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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영구채, 흥행 합류…공모 '2전 3기' 도전 통했다 [Deal Story]300억 모집에 450억 주문…금리 메리트, 실적 반등 호재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23 12:49:2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공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이번 흥행으로 앞선 두 차례의 공모채 발행에서 겪었던 미배정 오명을 벗은 모습이다. 모집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모아 증액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4% 후반대에 달하는 금리 메리트가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금리 기조 여파로 A급 회사채 수익률(3년물 기준)은 1~2% 수준에 불과하다. 풀무원 펀더멘탈을 악화시켰던 해외 사업 부문이 실적 반등에 오른 점 역시 호재였다.

◇풀무원, 공모채 오버부킹 성공

풀무원은 22일 300억원 규모의 공모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3년후 조기상환(콜옵션) 조건을 달았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자자 모집 결과 450억원의 주문이 집계됐다. 모집액 기준 발행금리는 4.8% 수준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해당 금리 수준까지 340억원 자금이 집중됐다. 당초 풀무원이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는 4.6~4.9%였다.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풀무원은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번 딜로 풀무원은 공모채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앞선 두 차례의 수요예측에서 미배정을 겪은 후 얻어낸 쾌거다. 풀무원은 지난해와 2016년 각각 공모 후순위 전환사채(CB)와 선순위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전액 소화시키지 못 했다.

◇금리 메리트 부각, 사업성 개선 호재

풀무원의 이번 흥행은 투심 양극화 기류 속에서 달성해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AA급은 물론 우량 A급 크레딧물까지는 물량 소화가 비교적 수월히 이뤄지고 있지만 업종·크레딧 우려가 상당한 A급 이하 채권은 미배정을 피하지 못 하고 있다. 풀무원의 영구채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5%에 육박하는 금리 메리트가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한 데다 최근 우량 A급으로 투심 회복세가 확산되자 고금리 채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업 걸림돌로 작용했던 해외 부문 실적이 반등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주요 투자처였던 해외 식품사업의 적자 실적은 풀무원의 크레딧 부담 요소였다. 크레딧 연계도가 높은 주력 자회사 풀무원식품도 수년간 해외 식품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거듭해 우려를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정 간편식이 인기를 끌자 상황은 달라졌다. 풀무원 중국법인(푸메이뚜어식품)과 미국법인(풀무원 USA)은 각각 올 1분기, 2분기 기준 흑자 실적으로 돌아섰다. 풀무원식품 역시 올 상반기말 연결기준 371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 들였다.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263%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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