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T '5대 사업' 총괄 브랜드 찾기 '쉽지 않네' 중간지주사 전환 '선결 과제'…'탈통신+반도체' 관통 키워드 찾아야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26 07:43:5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명 변경 작업이 좀처럼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탈통신' 차원의 사명 변경을 시사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사명 변경이 기업 성격에 변화를 주는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과 맞물려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간지주사 전환 후 사명을 바꾸게 되면 SK하이닉스가 자회사 대열에 합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SK텔레콤의 5대 사업(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에 반도체 사업까지 더해지면 이들을 아우르는 사명을 찾는 게 한층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취임 후 줄곧 사명 변경 의지를 표명해 왔다. 지난해 1월 'SK투모로우'가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구체적인 지향점을 알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 잊혀졌다. 올해 1월에는 CES2020에서 'SK하이퍼커넥트'가 새 사명 후보로 알려지며 주목 받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명 변경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따라다니는 게 중간지주사 전환 이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틀에 갇히지 않고 신사업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사명에서 이동통신을 뜻하는 '텔레콤'을 지우고 지배구조도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아직 지배구조가 어떻게 개편될 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사명 변경은 중간지주사 전환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투자회사 사명을 바꾸는 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새 사명을 다는 중간지주사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지배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이같이 개편이 이뤄지면 MNO 사업도 자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사업 자회사의 존재감이 지금보다 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중간지주사의 새 사명 통한 이미지 변신도 가능하다.

다만 5대 사업부를 포괄하는 사명을 정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자회사 육성 전략을 쓰는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브랜드에 사업명을 붙이는 식으로 회사 이름을 지어왔다. SK텔레콤은 이와 달리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을 짓기로 했지만 자칫 영위하는 사업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5대 사업과 지주회사 전환 후 자회사가 될 SK하이닉스의 성격이 다른 것도 고민 거리다. 플랫폼 기업, 서비스업 성격이 강한 5대 사업과 달리 반도체가 주력인 SK하이닉스는 제조업 성격이 명확하다. 공교롭게도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추후 중간지주사 산하에 편재될 자회사 중 가장 커 이를 의식하지 않고 사명을 정하긴 쉽지 않다. 최근 티맵모빌리티 분사가 결정된 것처럼 또 다른 신사업 자회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명 변경 계획에는 변화가 없으나 새 사명이나 변경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명 변경과 중간지주사 전환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두 변화가 꼭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