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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키운 룰루랩, 외부 투자유치 성공 넷마블·엘앤씨바이오 등 4곳 RCPS 매입

김병윤 기자공개 2020-11-11 08:17:2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뷰티 솔루션 개발업체 룰루랩이 최근 자본확충을 완료했다. 넷마블·엘앤씨바이오 등 룰루랩과 업무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자본확충에 참여,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룰루랩은 최근 △넷마블 △엘앤씨바이오 △엘앤씨바이오의 자회사 글로벌의학연구센터 △화장품 제조업체 CTK코스메틱스의 자회사 CTK인베스트먼트(CTKI)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투자는 룰루랩이 새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수백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C-Lab) 인사이드'로 스핀오프돼 2017년 설립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피부를 분석하고 개인의 피부에 적합한 뷰티 제품을 찾아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룰루랩은 올 7월 AI 기반의 피부 측정 서비스 '루미니 키오스크' 버전2를 출시했다. 축적한 피부 데이터를 활용해 피부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룰루랩은 법인 출범 후 글로벌 시장에서 꽤나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최근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루이비통 모헤 헤네시(LVMH) 이노베이션 어워즈에 뽑히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SI 대부분 사업적 시너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초 룰루랩과 새로운 뷰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CTKI의 모회사인 CTK코스메틱스와도 피부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뷰티시장은 최근 1% 안팎의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화장품 업체는 이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목적으로 피부 진단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의료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연계 사업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바이오·화장품 업체가 자본확충에 참여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투자자는 넷마블이다. 그 동안 다수의 AI 벤처기업에 투자해왔던 넷마블은 기존에 보유한 AI 기술력과 시너지를 고려해 이번 투자에 나섰다. 또 코웨이 인수로 본격 드라이브를 건 리빙 케어(Living Care) 부문과의 시너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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