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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북미 인프라 운용사에 2억달러 투자 위탁사 선정 돌입…국내외 GP 공동제안 조건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0-11-13 08:35:0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인프라 투자를 위한 위탁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북미 지역 인프라자산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펀드에 예금 자금 2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인프라에 2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블라인드펀드 위탁 운용사 모집에 착수했다. 2개 운용사에 각각 1억 달러씩을 배분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북미(미국, 캐나다) 지역에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펀드 규모는 120억 달러 이하이며, 우정사업본부의 출자비중은 해당 펀드 설정액의 20% 이하여야 한다.

이번 해외 인프라 출자는 특히 국내운용사와 해외운용사가 공동으로 제안하게 돼 있는 점이 지난 출자 때와는 다른 점이다. 지난해까지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인프라 출자시 주로 해외 운용사를 단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올해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운용사와의 공동제안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운용사와 해외 운용사가 공동으로 제안하게 하면서 각각의 평가기준도 세부적으로 조정했다. 투자와 관련된 주된 판단을 하게 되는 해외 운용사 성과 평가에 좀더 많은 배점을 부여하고 이를 중간에서 관리하는 역할인 국내 운용사의 경우 안정성 측면에서 주로 평가할 예정이다.

우선 1차 평가의 경우 총 100점 중 해외운용사 평가에 90점을 국내운용사 평가에 10점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 해외운용사의 동일 시리즈 펀드의 수익률 등을 보는 운용성과 부문에 40점을, 그린필드 비중·운용손실 투자건수 등을 보는 운용안정성 부문에 30점을 배점했다. 해외운용사의 경영안정성, 운용조직 및 인력에는 각각 10점씩을 안배했다. 국내운용사의 경우 누적 AUM에 5점, 투자조건에 5점을 배점했다.

2차 평가의 경우 해외 운용사의 운용전략(우본 선정 전략과의 부합성, 안정성 등)에 20점을 배점해 평가한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등 주요 계약 조건에 15점을, 투자의사 결정체계 등에 15점을 안배했다. 위험관리방안이나 운용경험 등에는 각각 10점씩을 배점해 점수를 매기게 된다. 국내 운용사의 운용경험과 인력에는 각각 5점씩을 배점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은 오는 20일이다. 25일 정도까지 1차 정량 평가를 실시하고. 내달까지 정성평가와 운용사 실사 등을 거쳐 내달 말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지 운용사 실사의 경우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우정사업본부의 뉴욕사무소가 진행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몇년간 해외 인프라 부문 위탁사 선정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로 에너지 섹터에 집중하는 펀드에 출자하던 우정사업본부는 2018년부터 해외 인프라 전반적인 분야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에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를 선정, 각각 2억 달러씩을 출자했다. 2019년에는 보험과 예금자금을 합쳐 총 5억 달러의 출자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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