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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화이자 후폭풍, 코로나 테마주 '불똥'? 진단키트·백신개발사 등 투심 약화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13 08:04:3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바이오투자 업계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달러 약세로 외국인들의 국내 매수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언택트(untact)주와 바이오주가 예전만큼 힘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로 그 동안 코로나 테마주로 주목 받았던 업체들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중 하나가 양적완화, 즉 돈을 지금보다 많이 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곧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가치는 2년래 최고치(11일 기준 달러당 1110원)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의 달라진 스탠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언택트 성장주로 지목됐던 인터넷과 바이오 주식을 둘러싼 투심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까지 나오면서 시장 패러다임 자체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다수의 진단키트업체나 코로나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며칠 사이에 약세를 보인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씨젠, 피씨엘, 수젠텍 등 진단키트업체들의 주가는 화이자 발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그 이상의 실적 개선세를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등 코로나19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 유의미한 데이터 없이 주가 상승을 위한 목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 의지를 밝혀 논란이 일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바이오텍 주가가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화이자 한 곳만으론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제넥신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진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PO 공모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업체들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엔젠바이오, 클리노믹스, 퀀타매트릭스, 지놈앤컴퍼니 등이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들은 비교기업으로 지정한 곳들의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헬릭스미스와 제넨바이오의 경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고 이에 따른 경기 회복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지금까지 바이오주식을 둘러싼 과도한 유동성 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상장 바이오업체들이 실제 기업가치 대비 고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시장 자금이 택트(tact) 주식에 몰리는 만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면 개별 바이오텍들의 옥석가리기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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