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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사업보단 기존 사업 강화…캐피탈 확장 내년 할부·리스 확대 주력, 마이데이터 보조 툴 활용

이장준 기자공개 2020-11-16 08:07:0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09: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내년 신사업 진출보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싣기로 했다. 기존에 자본 여력이 한계에 부딪혀 주춤했던 캐피탈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에 '올인'하면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보조 툴로 활용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2021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할부나 리스 등 캐피탈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카드사 본업만으로 수익을 내기엔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3년마다 가맹점에 제시하는 수수료율의 원가인 적격비용을 재산정하며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적격비용 대상이 아닌 우대 수수료율 적용 구간까지 매년 넓혀오면서 먹거리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다른 대형사는 자동차금융, 중개수수료, 해외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다만 우리카드는 후발주자였던 데다 자본여력에 그동안 발목을 잡혔다.

우리카드의 레버리지배율(여전업 감독규정시행세칙에 따라 조정한 자산/자기자본)은 한계치인 6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할부·리스업을 취급하지 못했고 올 초에는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자본이 부족해 옴짝달싹 못 하는 동안 캐피탈사업 규모가 비슷했던 KB국민카드는 관련 자산을 3조원 가까이 불렸다.

올 6월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당국에서 관련 규제를 풀어주면서 숨통이 트였다. 지난달부터 카드사에 적용하던 레버리지배율 규제치가 기존 6배에서 8배로 늘어났다. 기존보다 영업자산을 늘릴 여력이 커지자 할부·리스업을 다시 키우고 있다.

비록 신차할부·리스는 건당 수익성은 낮지만 리스크는 작은 안전 자산으로 통한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지속해서 떨어지는 가맹점 수수료수익을 대체할 포트폴리오를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업 외에 그나마 가시적으로 볼륨을 키울 수 있는 게 할부·리스 등 캐피탈업"이라며 "마진율은 박한 만큼 규모를 키워야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새로 자회사로 편입할 아주캐피탈과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시너지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은행, 카드, 캐피탈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도 구상 중이다.

혁신금융서비스나 해외송금 등 일부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가시적으로 당장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없다. 마이데이터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카드는 마이데이터 관련 당국의 실사를 거쳐 PT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내년 2월 최종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의 수익 모델보다는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 효과'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카드 회원의 소비 트렌드나 관심사를 분석해 마케팅을 정교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B2C보다는 가맹점 등 B2B 측면에서 일부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여기 발맞춰 디지털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카드 등 외부에서 디지털 전문가를 영입했고 이번에 채용한 신입 직원도 디지털 인력이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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