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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지주사 전환]'2세 소유' 이룸티앤씨, 승계 초석 다진다③父 대여금·주담대 활용 자금 확보, 지분율 3.74% 보유…그룹 지배력 강화 '기회'

박창현 기자공개 2020-11-18 08:20:4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0: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재편 절차 돌입하면서 2세 승계 퍼즐도 하나둘 맞춰지고 있다. 후계 구도가 구축된 것은 아니지만 그룹 지배력 강화 등 승계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바로 가족회사 '이룸티앤씨'가 있다.

2001년 설렵된 이룸티엔씨는 경영컨설팅 기업이다. 이동채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자녀인 이승환 에코프로 신사업 기획팀장과 이연수 아이스퀘어벤처스 심사역이 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 팀장과 이 심사역의 지분율은 각각 30%다. 이 회장과 부인 김애희 이룸티엔씨 대표이사가 나머지 40%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룸티엔씨는 2010년 12월 처음으로 에코프로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 회장이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96만2992주를 이룸티엔씨 측에 넘겼다. 주당 매입가격은 8318원으로, 총 80억원을 투입했다. 동시에 3명의 개인으로부터 총 60만주의 보통주를 차입했다.

이후 권리를 행사해 신주를 확보했고, 빌렸던 주식을 되갚았다. 1년 뒤에도 14만9506주의 BW를 손에 넣었다. 12회차 BW 투자자였던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로부터 신주 인수 권리만 사오면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당시에는 분리형 BW가 가능했던 시기라 특수관계자들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행사 가격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1년만에 21만여주로 증가했다.

2011년 12월에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에코프로 주가가 1만2000원대로 올라가자 권리 행사 물량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한 달간 7만3227주를 처분해 현금 8억원을 챙겼다.


장내매수와 BW 행사로 지분을 확대하던 이룸티엔씨는 다시 2016년 대대적으로 주식을 처분해 1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을 밑천 삼아 그해 12월 유증에 참여해서 8만주가량을 더 담았다. 그 결과, 현재 에코프로 보통주 82만5798주(3.74%)를 보유, 이 회장(12.84%)에 이어 2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룸티엔씨는 에코프로 주식을 평균 주당 8000원대에 취득했다. 지분 취득 원가는 65억원 수준이다. 반면 에코프로의 현재 주가는 4만원을 훌쩍 넘겼다. 평가 차익만 280억원이 넘는다. 리스크 없는 투자 안전장치인 '분리형 BW'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룸티엔씨는 차입 금융을 통해 에코프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보유 주식의 85%에 해당하는 70만여주가 주식 담보 대출의 담보물로 묶여 있다. 여기에 이 회장이 직접 23억원을 대여해 주고 있다. 사실상 2세 소유 가족회사의 자금줄 역할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에코프로가 지주사 전환에 나서면서 자산 증식에 이어 지배력 확대 기회도 잡았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 주식을 받고, 그 대가로 지주회사 신주를 지급하는 현물출자 유증을 진행해 지주사 요건 충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룸티엔씨가 사업회사 지분을 내놓고, 지주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지배력 확대 기회가 열린 만큼 이 회장과 함께 지배구조 양대 축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만 놓고 보면 이룸티앤씨가 지주사 전환 현물출자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2세들이 모두 그룹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어 명분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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