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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머니' ㈜LG로 흐르면…보유 현금만 최대 3조 작년 LG CNS·서브원 매각 이어 대량 현금 유입 가능성 제기

박기수 기자공개 2020-11-18 08:58:4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가 가시화하면서 계열 분리 이후 ㈜LG로 유입될 현금 규모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LG가 계열 분리를 단행하는 구 고문에게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최대 1조원의 현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LG의 별도 현금성자산은 1조9315억원으로 집계된다. 차입금은 13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보유 현금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무적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LG는 LG상사 주식 957만1336주(24.69%), LG하우시스 주식 300만6673주(30.07%)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LG MMA 주식 120만주(50%), 실리콘웍스 주식 538만524주(33.08%)도 보유 중이다. 모두 계열 분리를 단행하는 구 고문이 가져갈 계열사로 거론되는 회사들이다.

비상장사인 LG MMA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세 기업만의 공정가치를 따져도 5000억원이 넘는다. ㈜LG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의 공정가치를 1488억원, 1933억원, 207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약 3개월 이상이 흐른 현재 각 기업들의 시장 가치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 상반기 말 1만5500원에 거래되던 LG상사의 주가는 16일 오전 기준 약 2만원까지 솟구쳤다. LG하우시스 역시 상반기 말 6만4300원에서 16일 오전 기준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KOSDAQ) 상장 기업인 실리콘웍스 역시 상반기 말(3만8600원)에 비해 주가가 뛰었다. 16일 오전 기준 4만9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현재 시점에서 ㈜LG가 보유한 세 기업의 시장 가치는 약 6500억원이다. 여기에 작년 말 순자산이 4314억원에 달하는 LG MMA까지 구본준 고문이 품는다면 ㈜LG로 흘러들어올 현금은 약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는 구 고문이 보유한 ㈜LG 지분을 모두 시장에 처분하고, 마련된 약 1조원의 재원으로 ㈜LG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단순 매입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지분 매입과 계열 분리 과정에서 여러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LG에 적지 않은 현금뭉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보유 현금에 구 고문의 지분 매입 재원까지 합쳐지면 ㈜LG는 최대 3조원의 현금이 마련된다. 이는 LG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한 재원으로 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각종 비핵심 자산들을 매각하며 현금을 모았다. ㈜LG의 경우 작년 자회사 LG CNS와 서브원의 지분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LG CNS의 지분 35%를 맥쿼리에 매각하며 약 1조원을 축적했고, 서브원 역시 홍콩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6020억원에 매각했다.

상사와 건자재 사업 등을 떼어낸 LG그룹은 핵심인 전자·화학에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감대다. LG전자의 경우 차량용 조명회사 ZKW와 산업 로봇 기업 로보스타를 인수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LG화학 역시 최근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탄생시키며 외형 확장을 위한 실탄 마련에 바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왼쪽),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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