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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공모채 완판 확실…금리 얼마나 낮출까 [발행사분석]수요예측 기다린 기관 주문 폭발 가능성…민평수익률 대비 언더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0-11-18 14:16: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 신용등급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3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로 제시했다. 증액없이 2500억원을 마련해 차입금을 갚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이번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주문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우량채라는 장점, 매력적인 절대금리 등을 감안할 때 3·5년물 모두 민평수익률보다 밑에서 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가산금리 밴드 '-20~+20bp' 제시

삼성물산은 오는 26일 113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2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1700억원, 5년물 800억원으로 나눴다. 2017년 11월 3·5년물로 2000억원을 마련한 이후 약 3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는 오는 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와도 증액 발행은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3년만에 실시한 본 평가에서 삼성물산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삼성그룹 최상위 지배 기업으로서의 위상,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건설업의 양호한 수익성 등을 감안해 국내 발행사 가운데 최고 수준인 AA+ 등급을 매겼다.

삼성물산과 대표 주관사단은 AA+ 등급 민평금리, 국고채 금리와의 스프레드, AA+ 기업의 최근 발행 동향 등을 기반으로 가산금리 밴드를 산출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10~+10bp'를 제시한 3년 전보다 구간을 소폭 넓혔다.

현재 삼성물산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42%, 5년물 1.76%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밴드 최하단에서 목표액이 모이면 3년물 1.22%, 5년물 1.56%의 금리로 AA+ 우량채를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공모채로 조달하는 2500억원을 전액 차입금을 갚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1000억원은 다음달 1일 만기 도래하는 109회차 5년물 차환에 투입한다. 나머지 1500억원으로는 올해 4월 SMBC은행에서 빌린 일반 대출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부문별 영업 실적, 단위 : 십억원
<출처 : 한국신용평가>

◇대규모 흥행 예상…관심사는 금리

회사채 전문가들은 이번 수요예측이 대규모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약 3주동안 공모채 발행이 전혀 없었던 만큼 기근에 시달린 회사채 매입 수요가 삼성물산을 기점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삼성물산과 SK㈜ 외에는 시장에 나올만한 우량채가 딱히 보이지 않는 점 역시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라며 "이처럼 유리한 시장 상황 때문인지 인수단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랜 발행 공백 탓에 AA+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5~10bp 높게 형성된 절대금리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5년물의 경우 롯데케미칼, S-OIL, SK㈜, SK이노베이션 등 올해 하반기 공모채 시장을 찾은 AA+ 발행사보다 최대 25bp가량 높다.

시장에선 치열한 매입 경쟁을 뚫고 삼성물산 회사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3·5년물 모두 -10bp에서는 주문을 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두 트랜치 모두 개별 민평금리 대비 언더(under)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시장 관계자는 "5년물의 경우 AA+ 카드채와 삼성물산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10bp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기관이 이미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완판 여부가 아닌 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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