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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실적 '먹구름'…이동면 사장 돌파구 어디에 코로나發 카드 매입↓ 일회성비용 '휘청'…네이버페이 제휴 등 긍정적 성과평가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0-11-18 07:47: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BC카드는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지속되는 와중에 코로나19로 카드 매입이 줄면서 주요 수익원인 프로세싱 부문 타격이 컸다. 사옥 매입,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등 일회성 비용 지출까지 겹쳤다.

이동면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악재 속에서도 영업 영역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해왔다. 올해 성과는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화하는 데 기여했고 케이뱅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점이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737억원이다. 1년 전 순이익은 1124억원으로 이와 비교해 보면 34.4%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83억원에서 96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매입부문 실적이 약화한 탓이다. BC카드의 대부분 수익은 카드 결제 프로세싱에 해당하는 매입 업무에서 발생한다. 3분기 누적 매입업무 수익은 2조204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87.1%에 달한다. 전년 동기에는 매입업무 수익이 2조2717억원이었다. 1년 새 3%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정부의 우대 수수료 적용 가맹점 기준 확대와 대출금리 인하 조치 등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국에 해외 관광객 감소로 카드 매입도 줄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쓰는 유니온페이(은련)카드의 매입액이 감소한 타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프로세싱 전문 기업인 만큼 다른 카드사들이 수익을 낸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 영업을 영위하지도 않아 수익원이 마땅치 않았다.

아울러 일회성 비용도 적지 않았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사옥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초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은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올 3월 말 취임한 이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31일 만료된다. 9개월 가량 짧은 재임 기간을 이어오는 동안 유독 악재가 많이 겹친 셈이다. 아울러 수익성 지표만 놓고 보면 부임 후 경영성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다만 이 사장이 보여준 확실한 성과도 있다. 무엇보다 영업 저변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올 9월말 기준 가맹점 수는 317만4000개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네이버페이와 제휴를 맺은 게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을 BC카드가 제공했다"며 "오프라인에서 네이버 결제가 늘면 대행료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올 7월에는 케이뱅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최초로 은행을 자회사로 둔 카드사가 된 셈이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으나 자본 확충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 만큼 추후 흑자로 전환하면 연결 재무제표상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 사장은 IT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KT나 새로 자회사로 편입한 케이뱅크와 시너지를 낼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꾸준히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QR코드를 이용한 무인결제 서비스 사업,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인프라 사업도 추진해왔다. 최근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진출을 전략 과제로 삼고 프로세싱 업무 일변도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 사장은 198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카이스트 전자 및 전자공학과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1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에 입사한 후 기업 FI본부장, 기술전략실장 등을 거쳐 KT 종합기술원장 사장까지 올랐다.

2018년부터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맡으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통한 성장동력을 발굴했다.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BC카드로 적을 옮겨 이끌고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 강점을 갖고 신기술 개발에 앞장선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쉬운 실적을 거뒀지만 임기가 짧았고 외부 환경이 악화한 점을 고려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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