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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콴토 ELF 첫 설정…신한은행 공략 '콴토 ELF' 최초 설정 인력 신한BNPP에서 영입…공모 ELF 라인업 강화 차원

정유현 기자공개 2020-11-19 08:11:45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콴토지수를 활용한 ELS로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콴토 ELF를 설정한 핵심 인력을 영입한 결과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메리츠콴토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 SE-1호[ELS-파생형]'을 처음으로 설정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판매기간은 16일부터 20일까지로 신한은행을 통해 판매된다.

그동안 공모형 콴토 ELS를 활용해 펀드 비히클로 씌우는 작업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주로 진행했다. ELS 시장에서 유로스톡스50, S&P500 지수 등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고 콴토 지수에 대한 신뢰가 두텁게 형성된 편은 아니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잘못된 지수 산출로 예기치 못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지수를 활용해서 펀드를 만드는 곳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발행사 차원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고 시중은행에서 콴토 지수를 활용한 ELF 상품이 주목을 받으며 설정하는 운용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자산운용뿐 아니라 최근 BNK자산운용도 '환헤지플러스'라는 명칭으로 콴토 ELF를 설정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경우 콴토 ELF 설정은 퀀트(Quant)&파생(Derivatives)팀이 담당한다. 이 팀은 ELF 시장에서 오랜기간 활약해 입지가 탄탄한 박은노 팀장이 맡고 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최초로 콴토 ELF 설정을 담당했던 인력이 이직하면서 콴토 ELF 설정을 위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메리츠자산운용 퀀트&파생팀은 기존에는 구조화금융팀으로 불렸다. 메리츠자산운용의 파생형 상품의 대부분이 ELF로 구성됐다는 점을 비춰보면 퀀트&파생팀이 설정한 펀드 잔고는 1조원이 넘는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ELF를 저수익 상품으로 간주해 소극적이지만 구조화금융팀 시절부터 매주 ELF를 발행하며 시중은행을 공략했고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콴토 ELF는 아직까지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메리츠자산운용 ELF 라인업 강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

콴토 ELS는 쉽게 말해 환헤지 비용을 절약해서 고객에게 더 높은 쿠폰 금리를 주는 구조다. 흔히 ELS 기초지수로 사용되는 유로스톡스50은 유로화로 결제되고 S&P500은 달러로 결제돼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헤지가 필수다. 콴토 지수는 지수 산출 시점에 원화 환율 변동이 감안되기 때문에 별도의 환헤지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그 만큼 쿠폰 금리가 높아진다.

현재의 경우 증시 변동성이 낮아 콴토 ELS 지수 투자에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시기지만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콴토 ELF 상품을 신한은행도 가판대에 올렸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증시가 회복하면서 전반적으로 ELF 쿠폰 금리가 낮아졌는데 그나마 환헤지 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행된 공모 ELF의 평균 쿠폰 금리는 2.5% 수준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콴토 ELF 1호가 제시한 금리는 3.1%로 일반 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콴토 ELF의 인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더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찾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콴토 ELF는 일반 ELF의 쿠폰 금리가 낮아지면서 고객의 선택지 중 하나로 제안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콴토 상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다려도 되니 좀 더 높은 금리를 받고 싶다는 고객 위주로 상품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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