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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차량공유+자율주행' 행보…'TaaS' 선두 타깃 IPO 에쿼티 스토리 밑그림…카셰어링 1위 인프라, 기술력 토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19 13:34:4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선두' 쏘카가 그리고 있는 빅픽처는 무엇일까. 모빌리티 시장에 격변을 일으킬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가 지향점으로 꼽힌다. 차량공유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별개로 나뉘어 발전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서비스로 묶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포석으로 여겨지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카셰어링 시장에서 1위 고수에 힘을 쏟으면서도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우군을 끊임없이 확보하고 있다.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나인투원에 투자하고 폴라리언트를 인수합병(M&A)한 게 대표적 행보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대, '쏘카' 유리한 고지

쏘카는 이미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구축했다. 전체 회원수가 총 600만명을 돌파했고 고객을 확보했고, 쏘카존의 차량은 1만2000여 대에 달한다. 하지만 카셰어링 1위가 종착지는 아니다. 최종 지향점은 결국 쏘카가 기업공개(IPO)에서 제시할 에쿼티 스토리와 맞닿아 있다.

IPO 파트너를 노리는 IB업계에선 쏘카가 'TaaS(transport as a service)' 시대의 선두 주자로 거듭날 가능성에 주목한다. 자동차를 소유에서 공유의 대상으로 보는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등장한 게 TaaS라는 비즈니스 용어다. 모빌리티 전반을 지칭하는 수송(transport)이 제조와 판매를 넘어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한다는 뜻이다.

TaaS 시대의 종국적 형태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공유하는 단계다.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로 출근하고 일하는 사이 차량이 다른 이동 수요를 스스로 소화한다.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운전의 효율성이 배가되는 건 물론 자동차를 방치하는 시간이 사라진다. 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는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한 건 물론 차량공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우버를 필두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은 자율주행 공유차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들 틈바구니에서 선전을 벌이는 토종 기업이 바로 쏘카다. 카셰어링으로 국내 차량공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향후 이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술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적 기술 혁신을 거두기까지 사업 모델 개선으로 수익 창출의 성과도 내야 한다.

TaaS 시대가 다가올수록 자동차가 소유물에서 공유물로 바뀌는 인식 전환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엄밀하게 따지면 차량을 소유하는 건 비효율적 소비 방식이다. 구입하는 즉시 감가상각이 진행되는 동시에 각종 세금과 연료비, 수리비 등이 뒤따른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지 않은 카셰어링만으로도 이미 소유보다 공유를 선택한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는 자동차뿐 아니라 킥보드, 자전거, 대중교통 등 모든 모빌리티와 연계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이동 수단을 먼저 연결한 후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 이런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고자 글로벌 기업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TaaS 시대의 선두 주자 자리에 근접해 있다"며 "무엇보다 차량공유 시장을 선점하면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의 인프라를 갖췄을 뿐 아니라 이들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드플럭스·폴라리언트·나인투원' 우군 확보

근래 들어 쏘카의 바빠진 '우군 확보' 행보도 눈에 띈다. 지분투자와 M&A에 나선 기업이 모두 자율주행 기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가장 최근 인수한 기업은 가상현실(VR) 기술 스타트업인 폴라리언트다. VR 기반 위치측정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빛 감지 센서와 연산 모듈을 합쳐 실시간 위치와 물체 형태를 밀리미터(㎜) 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려면 정밀한 위치측정 기술이 필수다.

2018년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라이드플럭스에 지분 투자를 벌였다. 올들어 쏘카와 라이드플럭스는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사진)를 선보이기도 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차량이 혼잡하게 운행되는 도로에서 실제 이동 니즈가 있는 승객이 탑승하는 서비스다.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에도 투자했다. 향후 차량공유와 자율주행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자전거를 비롯한 소형 모빌리티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쏘카는 지분투자와 M&A, 업무협약을 토대로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TaaS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까지 투자 재원을 뒷받침할 새로운 사업 모델도 속속 내놓고 있다. △가맹택시 서비스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중고차 사업 등이 현재 인프라와 기술력의 범주에서 소화할 수 있는 신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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