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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후보군 분석]신상훈 전 신한 사장, '리딩뱅크' 이끈 순수 뱅커 강점50년 경력 금융인, 은행 대변인 역할 걸맞은 전문가

고설봉 기자공개 2020-11-19 07:55: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2: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마평만 무성했던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이 본격화 하면서 은행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롱리스트에 오른 인물들 중 절반 이상이 순수 시중은행 출신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순수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다시 탄생할 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롱리스트에 오른 후보 중 시중은행 출신으로 조명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인물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사진)이다. 그는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 우리은행 사외이사 등을 지냈고 50여년 동안 금융권에 몸 담은 전문 금융인이다.

신 전 사장은 은행업은 물론 금융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은행에서 기업금융·글로벌·리테일 등 영업부서와 자금부 등에 근무하며 은행업 전반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또 신한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신한카드 임원을 겸직하며 비은행부문에 대한 전문성도 갖췄다.

신 전 사장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설립 취지와 역할에 부합하기 위한 은행가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싶다는 의중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충격으로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인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신 전 사장은 17일 더벨과 통화에서 “시중은행 쪽에서 권유가 있었고 지난주에 은행연합회장 도전에 대한 뜻이 있는지 물어왔다”며 “금융인으로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신한은행을 리딩뱅크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은행장에 오른 뒤 2004년 뉴뱅크추진실을 설립해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마무리하고 은행의 새 먹거리 창출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특히 은행장 시절 예대마진에 의존한 영업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조직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은행 내 부동산팀을 만들고 자산관리 개념을 도입한 것도 신 행장의 아이디어였다. 또 PB(프라이빗뱅킹)라는 개념을 확대해 현재의 신한금융 PWM센터의 초석을 깔기도 했다.

신한은행 전 임원은 “업무적으로 혜안을 가지고 있었고 은행장으로서 굉장히 능력이 있었다”며 “개혁적이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정신이 강했으며 추진력도 좋아서 여러 영역으로 은행업을 확장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 전 사장이 갖춘 전문성과 경험, 인품 등은 은행연합회장으로서 꼭 필요한 자질이란 평가다. 특히 그를 추천한 은행연합회 이사회 내에서도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는 말이 나온다. 현재 국내 은행들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신 전 사장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실제 코로나19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정책금융 역할에 방점을 찍고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모펀드 사태 등 각종 이슈로 은행들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나빠졌다. 당국의 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추세다.

신 전 사장이 연합회장 후보로 추천된 것도 이 같은 상황들 때문이다. 은행의 현황과 입장을 전문성에 기반해 정관계에 대변해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신 전 사장 이름이 나왔다. 단순히 ‘은행이 어렵다’거나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식의 내용을 전달하는 비전문가는 현 시점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고려됐다.

은행업을 잘 아는 전문가로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어렵고, 또 이런 제도나 규제는 향후 이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불필요하다는 식의 대변을 해줄 수 있는 은행연합회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신 전 사장이 추천됐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 출신의 국책은행 등에서 은행업을 경험한 인물들이 은행연합회장에 추대되던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며 "코로나19 등 상황에서 조금 더 전문성 있게 은행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1948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그는 1967년 군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산업은행에 입행하며 금융인의 길에 들어섰다. 1982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영동지점장과 오사카지점장 등을 거쳤다.

본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자금부장과 영업부장 등을 거쳐 1998년 임원(이사 대우)으로 승진했다. 1999년 상무로 승진한 뒤 2001년 신한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옛 조흥은행 인수작업을 이끌었다.

2003년 신한은행 행장에 오른 신 전 사장은 2006년 한 차례 더 연임에 성공하며 총 6년간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2008년 말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올랐고, 2010년 말 신한금융을 떠났다. 이후 우리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특임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최초의 시중은행 출신 은행연합회장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코로나19 등 영향에 전 은행 공동으로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만큼은 민간 출신 전문가가 은행연합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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