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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이스트소프트→줌인터넷→엑스포넨셜 '수직계열화'이스트소프트 보유 엑스포넨셜운용 지분, 줌인터넷이 매입.. AI펀드 협업 '시너지' 창출

김진현 기자공개 2020-11-20 14:40: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가 줌인터넷을 활용해 금융업 진출을 가속화한다. 줌인터넷 아래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배치해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했다. 유사한 사업을 펼치는 회사를 한데 묶어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복안이다.

줌인터넷은 17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한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주식 43만 600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이로서 줌인터넷은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지분 90.8%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였던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손자회사가 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줌인터넷의 지분 51.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스트소프트는 안정적으로 지배구조를 재편(이스트소프트→줌인터넷→엑스포넨셜자산운용)하고 줌인터넷을 통해 금융업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포털사업 등을 영위하는 줌인터넷은 부설연구소를 통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줌인터넷은 해당 부설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AI를 활용해 현재 포털사이트 줌닷컴(Zum.com)애서 문서 분류 검색, 이미지 검색, 맞춤 뉴스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올해 2월 줌인터넷 부설연구소 AI를 활용해 운용에 접목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기업공시, 뉴스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는 알고리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AI를 접목한 펀드가 바로 '엑스포넨셜시그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다.

이 펀드를 기점으로 줌인터넷과 엑스포넨셜자산운용간 협업 물꼬가 트였다. 향후 양사간 협업 확대를 계획 중인 이스트소프트는 아예 줌인터넷에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지분을 넘겨 지배구조를 간결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2017년 이스트소프트 자회사로 출범한 뒤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이후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엔진을 활용해 투자업무를 진행해왔다.

줌인터넷이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지분을 취득하면서 기술금융회사(테크핀 기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줌인터넷은 KB증권과 업무협업을 체결한 뒤 합작 자회사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한 바 있다. 줌인터넷과 KB증권은 각각 51%, 49%씩을 출자했다.

프로젝트바닐라는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KB증권과 줌인터넷의 도움 아래 MTS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해당 MTS의 베타서비스판을 공개할 계획이다.

줌인터넷이 이미 금융회사와 업무협업을 통해 기술금융회사(테크핀)로 나아가고 있던 점이 지배구조 정리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을 줌인터넷 아래에 배치해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의도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줌인터넷이 KB증권과 업무협업을 통해 테크핀 기업으로 한발을 내딛었다"라며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지분 취득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가 줌인터넷을 금융회사를 거느리는 중간지주사처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상법상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끼리 묶어 간결한 지배구조를 갖추려는 것이다.


줌인터넷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긴 했지만 큰 틀에서 운용 방식이나 회사의 구조가 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한 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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