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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오는 24일 이사회…정기 임원인사 임박 계열사 25~26일 진행…인사발표 병행, 예년 대비 한달 빨라

최은진 기자공개 2020-11-19 10:43:3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이사회가 다음주께로 확정됐다.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연말 정기인사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12월 중순께 이사회를 열고 정기인사를 확정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인사는 한달 정도 빨라졌다.

롯데지주는 오는 24일에 이사회를 개최한다. 롯데쇼핑·케미칼·제과 등 주력 계열사들의 이사회는 롯데지주 이사회가 끝난 직후인 25~26일 정도로 잡혔다. 이번 이사회에선 2021년 정기 임원인사 승인 및 사업계획 등이 논의된다. 해당 안건의 이사회가 보통 12월 20일 전후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한달 정도 앞당겨졌다.

롯데지주 및 계열사 이사회가 잡혔다는 건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전례를 볼 때 롯데지주 이사회에 맞춰 인사가 발표됐다. 작년에는 12월 19일에 이사회를 진행하고 당일 인사를 공개했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에는 더 늦은 12월 25일 전후 혹은 다음년도에 진행되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도권을 잡고부터는 연말 인사가 점점 더 빨라지는 추세다.

롯데지주 및 계열사 이사회가 다음주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아 인사 역시 이사회 일정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는 주력 계열사 이사회가 롯데지주 일정에 맞춰 진행된 데 반해 올해는 지주 이사회가 끝난 후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롯데지주 이사회 당일에 전반적인 인사 방향이 발표되고 각 계열사 이사회가 끝나는대로 후속 인사가 추가적으로 발표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21년 정기인사 발표 시점이 롯데지주 이사회 당일인 24일이 될지라도 전체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는 건 계열사 이사회가 끝난 26일경이 된다.

이처럼 내부기조는 어떤 방식으로든 정기 임원인사를 11월 안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미 지난 7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공유된 사안이다.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신 회장의 메시지와 함께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기조가 고위 경영진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실제로 이례적으로 8월에 조기임원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정기 임원인사도 쏠리는 관심이 상당하다. 8월 인사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인사는 그룹 전 계열사가 대상이다. BU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조직개편 및 승진 등이 포함된다.

전무후무한 8월 인사까지 단행할 정도로 신 회장의 인력교체 의지가 상당한 만큼 이번 정기인사에 추가 인사혁신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인사교체가 있었기 때문에 1년도 안 된 시점에 또 다시 물갈이를 하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공존한다.

BU장을 보면 화학BU장인 김교현 사장과 식품BU장인 이영호 사장이 2018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과 호텔&서비스BU장인 이봉철 사장이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각각 선임됐다. 8월 인사 후 각 사업에 대한 권한이 지주에서 BU로 완전히 넘어간 상황인 만큼 선임된 지 1~2년밖에 안 된 수장들을 교체하기엔 부담이 따를 수도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론'을 내세워 교체카드를 쓸 수도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외부인력 수혈이다.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이 공채출신일 정도로 순혈주의가 강하다. 경쟁 대그룹들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인력을 한번에 대표이사 자리에 앉히는 등 혁신을 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의 인사기조는 상당히 보수적이고도 변화의 흐름에 늦다. 내부적으로도 순혈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에 목마른 신 회장 역시 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외부출신 인력들이 대거 등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월 말 내 인사를 끝낸다는 기조 하에 24일부터 3~4일간 지주 및 계열사 이사회들이 줄줄이 잡히고 있다"며 "지주 이사회를 기준점 삼아 정기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공식입장은 "이사회 일정 등에 대해 미지수고 얘기가 오가는 그 일정에 임원 인사를 논의할 지도 알 수 없다"며 "정기 임원인사는 언제 어떻게 나올 지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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