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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 시스템개발업체 송사 16억 손실 '일단락' 펀드 시스템 개발사 지안리서치와 수년째 공방 종료, 불확실성 해소

이효범 기자공개 2020-11-20 14:39:54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수년째 이어진 펀드 시스템 개발업체와의 민사소송을 결국 합의로 마무리지었다. 패소에 대비해 쌓아뒀던 충당금에 더해 추가비용으로 합의금을 지급키로 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안리서치에 16억75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약정금소송을 끝내기로 최근 결정했다. 내달 11일까지 합의금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펀드 시스템 개발업체인 지안리서치와 장기간 소송을 진행해왔다. 2008년 국민연금의 액티브퀀트형 위탁운용풀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업무를 지안리서치에게서 제공받아왔는데, 2016년들어 수수료 조정 문제가 대두됐고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급기야 2017년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계약을 중단하자 지안리서치는 일방적인 계약파기에 대한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1심 재판부는 지안리서치의 손을 들어줬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패소에 따른 충당금을 쌓는 대신 항소에 돌입해 2심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1심 결과 이후 1년여만에 합의금을 지급키로 하고 소송을 끝내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기준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피소돼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총 2건이다. 이 가운데 지안리서치와의 계약위반분쟁에 따른 소송의 소송가액이 12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번 합의를 통해 소송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합의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재무제표상 총 16억5000만원 가량을 손실로 처리해야 한다. 이미 충당부채로 13억6000만원 가량을 반영한 만큼 추가로 3억1500만원 가량의 손실을 인식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실적도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27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순이익 85억원으로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6.52%(17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3%(9억원), 5.53%(4억원)씩 늘었다.

기반영한 충당금을 제외하고 추가로 3억원의 손실을 인식할 경우 그만큼 운용사의 연간 순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남은 4분기 실적이 2019년 4분기에 비해 부진할 경우 올해 연간 실적이 2019년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운용사의 순이익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98억원으로 2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만 2017년 순이익 83억원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올해는 연간기준 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2심을 진행 중이었으나 결국 양사가 합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합의금과 관련해 충당금을 쌓아둔 상태고 일부 비용만 추가로 손실 처리하면 되는 상황이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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