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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레포펀드 줄이고 ‘이벤트드리븐’ 늘린다 [인사이드 헤지펀드]하반기 공모주 집중, 메자닌 일부 가미…’수익성 하락’ 레포펀드 출시 전무

이민호 기자공개 2020-11-20 14:40: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하반기 들어 헤지펀드 운용에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시장성과가 우수한 공모주 투자비중을 늘리고 기존에도 일부 운용하던 메자닌을 가미하는 방식이다. 대신 수익성이 하락한 레포펀드 출시를 크게 줄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들어 ‘DB호크아이1호’를 주력 헤지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DB자산운용이 지난 6월 설정한 펀드로 설정액은 57억원 수준이다.

이 펀드는 애초 공모주, 메자닌,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는 멀티전략(Multi-Strategy) 콘셉트로 출시됐다. DB자산운용은 주식운용본부 산하에 헤지펀드운용팀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기존에도 지난해 4월 설정한 16억원 규모 ‘DB교환사채1호’와 그해 7월 출시한 ‘DB메자닌플러스코스닥벤처2호’ 등을 통해 메자닌 투자에 나서왔다.

하지만 6월 출시 직후부터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시장이 활황을 보이자 현재는 공모주 비중을 크게 늘린 상태다. 공모주와 메자닌이 펀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존 멀티전략 콘셉트보다는 이벤트드리븐 성격이 더 짙어졌다.

‘DB호크아이1호’는 이번달 13일 종가 기준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162%를 웃돌고 있다. 운용기간 약 5개월 만에 주목할 만한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온전한 성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 펀드는 설정 초기 5억원 수준의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운용됐으며 이때 투자한 공모주가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펀드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현재 설정액 수준의 자금이 유입된 것은 설정 약 한 달 이후인 7월부터다. 7월말 기준 누적수익률이 이미 160%를 넘겼으며 이후부터는 뚜렷한 수익률 상승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D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다수 레포펀드를 설정해 수익자를 끌어들였다. 주로 만기 3개월의 초단기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시 현금성자산을 일정 부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등 운용제도가 변경되며 레포펀드 수익성이 하락했다.

레포펀드는 여유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려는 기관수익자를 타깃으로 내놓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DB자산운용도 출시 검토에서 레포펀드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전보다 기관수익자의 투자 수요도 줄어든 만큼 하반기 들어서는 아직 한 건도 설정하지 않은 상태다. 상반기에 출시한 레포펀드는 이미 만기가 도래해 청산을 모두 완료했다.

레포펀드 출시가 전무해지자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세는 다소 꺾였다. 여기에 국내 헤지펀드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이 겹치며 DB자산운용은 하반기 들어 신규펀드를 한 건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DB자산운용이 기존에도 헤지펀드 설정액을 과감히 늘리는 기조를 취하지는 않았던 만큼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늘어난 공모주 투자 수요에 맞춰 헤지펀드 운용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며 “메자닌의 경우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시장이 경색되며 우량 상장사 전환사채(CB)에만 일부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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