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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사상 첫 2조 영업수익…IB는 아쉬움 [하우스 분석]파생상품 거래이익만 1.15조…구조화·신기술·DCM·ECM 모두 부진

강철 기자공개 2020-11-25 13:29: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0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인 2조1089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가 유발한 변동성 이슈에 맞춰 파생상품의 거래량과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린 것이 역대급 영업수익으로 이어졌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부동산 구조화금융과 신기술금융에서 주목할만한 투자금 회수가 없었다. ECM의 경우 3분기까지 1건의 딜도 따내지 못했다.

◇파생상품 거래 급증…WM이 수익 주도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수익 2조1089억원, 영업이익 551억원, 순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수익과 순이익도 4년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으로 2조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달성한 것은 1977년 한화그룹 편입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사업별로 수수료가 1941억원, 유가증권 평가와 처분이 3773억원, 파생상품 평가와 거래가 1조3173억원, 이자가 1406억원의 수익을 각각 기록했다. 금리, 통화, 지수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 전체 영업수익의 62.5%를 책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맞춰 파생상품 거래량을 대거 늘렸다. 그 결과 2019년 3분기 6000억원 수준이었던 파생상품 거래이익은 올해 3분기 1조151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자산 규모도 1756억원에서 6912억원으로 늘었다.

이익은 자산관리(WM) 파트가 가장 많이 냈다. 전체 순영업수익(영업이익+판관비)의 60%인 14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을 최대주주로 맞은 뒤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신용공여 확대와 협업상품 판매가 수익성 증대를 이끌었다.

WM에 이어 기업금융(IB), 트레이딩, 홀세일 부문도 300억원 안팎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흑자에 일조했다. 연기금, 운용사, 투자자문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을 중개하는 홀세일은 전년 동기 대비 13%의 수익 신장률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

◇IB 지난 3년래 최소 실적…ECM 수임 0건

한화투자증권이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IB 부문은 3분기 누적으로 45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754억원을 기록한 2019년 3분기보다 수익 규모가 약 40% 감소했다. IB 부문이 3분기 누적으로 500억원 이하의 순영업수익을 낸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강점을 지닌 부동산 구조화금융에서 이렇다 할 딜을 진행하지 못한 것이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2017년 12월 한화인베스트먼트를 합병하며 장착한 신기술금융 사업도 큰 수익을 안겨준 눈에 띄는 투자금 회수가 없었다.

DCM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정통IB의 실적도 저조했다. DCM은 3분기 누적으로 2019년보다 약 30% 감소한 8545억원의 대표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9년 40억원을 넘어섰던 수수료 수익은 올해 35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분기에 롯데캐피탈 여전채 외에는 대표 주관을 전혀 따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 DCM의 빠른 성장을 주도한 여전채 대표 주관도 올해 롯데캐피탈과 NH농협캐피탈 2건에 그쳤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LG전자 등 3000억원 이상의 빅딜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ECM은 3분기까지 1건의 대표 주관도 수임하지 못했다. 카페24, 에코마이스터, 콤텍시스템, 영신금속공업, 크로바하이텍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잇달아 주관하며 733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2018년 3분기와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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