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정태운 삼양식품 대표, '내실·성장’ 잡은 비결은 해외 수출 호재로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밀양 신공장 설립 추진 선봉

박규석 기자공개 2020-11-25 13:35: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취임 3년 차인 정태운 삼양식품 각자 대표의 성과는 무엇일까. 그는 임기 중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의 성과를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해외 매출 확대가 손꼽힌다. 해외 수출 호재는 수익 증가와 재무건전성 제고로 이어져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2018년 3월 김정수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1984년 삼양식품 입사 후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30년 넘게 생산 부문을 책임진 공로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기 중 그는 삼양식품의 해외 경쟁력 강화에 큰 공을 세웠다.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수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주특기인 생산부문의 역량을 앞세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속에서도 국내외 주문 물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내부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27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인 5436억원의 50.2%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 올 3분기 기준으로는 2864억원의 수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8%를 책임지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은 지난해 초 중국 총판 기업 ‘유베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후 내륙지역을 공략했다. 또 왕이카오라, 샤오홍슈 등 중국 최대 온라인몰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넓혔다. 같은 해 6월에는 태국의 수입전문 유통기업인 시노 퍼시픽과 유통·판매 계약을 맺으며 방콕에 집중됐던 판매처를 태국 전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해외 판매 채널 확대는 삼양식품이 2019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 일조했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수출에서는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늘어난 수익성은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힘을 보탰다. 정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이후 삼양식품의 총차입금은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 토대가 된 현금 창출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꾸준히 쌓을 수 있었고, 순차입금은 2018년 말 기준 마이너스(-)32억원을 기록한 뒤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삼양식품이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밀양 신공장 설립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밀양공장은 애초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불닭브래드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생산 설비의 증설이 필요해졌다. 정 대표는 삼양식품의 생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증설의 필요성이나 설비 규모 확정 등에 많은 관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양식품은 밀양 공장 투자 규모를 700억원 확대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을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정 대표는 30년 넘게 삼양식품의 생산을 책임진 인물로 코로나19 속에서 증가하는 국내외 주문 물량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