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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도매업체 ‘한국메딕스’ 지분 전량 처분 설립 초기 4억 투자…시장 안착 후 80%가량 수익 내고 엑시트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25 08:19:4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제약이 의약품 유통업체 ‘한국메딕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지 4년 만에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한국메딕스가 셀트리온제약의 의약품 유통사로서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다케다제약 아태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내부 유통망을 다시 구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3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3분기에 보유 중이던 한국메딕스 주식 전량인 4만주(지분율 10.81%)를 7억1200만원에 처분했다. 앞서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16년 6월 한국메딕스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주식 4만주를 4억원에 취득했다. 3년간 수익률은 약 80%에 달한다.

6억4900만원이던 한국메딕스 지분 장부가액은 지난해 12억90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한국메딕스는 2018년 7억원에도 못 미치던 순이익이 작년 57억원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2018년 676억원과 8억원이던 한국메딕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각각 1104억원, 62억원으로 급증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한국메딕스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15년 말 설립됐는데, 설립 당시부터 제품 유통을 맡기로 했다”면서 “거래 신뢰성을 쌓기 위해 한국메딕스에 지분 투자했고, 이후 이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시장에서 충분히 의약품 유통사로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하에 수익 실현을 하고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메딕스는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70여종의 케미컬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다. 한국메딕스는 주 파트너사인 셀트리온제약 외에도 주주인 라이트팜텍을 비롯해 휴비스트제약, 마더스제약, 모노팜텍 등을 협력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선 셀트리온그룹이 올해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내 ‘프라이머리 케어(PC)’ 사업부문을 인수한 만큼 케미컬의약품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이 의약품 유통 전략을 다시 짤 것으로 보고 있다.

다케다제약이 한국을 비롯해 APAC 내 9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문의약품(ETC) 12개와 일반의약품(OTC) 6개 등 총 18개 제품군이다. ETC에는 다케다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오리지널의약품인 당뇨병 치료제인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이 대표적이다. OTC로는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다케다 제품에 대한 판매권 계약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셀트리온제약도 충분히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는 적절한 판매 전략을 수립해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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