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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삼 산은캐피탈 대표 '연임', 견조한 수익 성과 인정 비우호적 환경에도 양호한 실적, 적극적 벤처투자 기조 유지

류정현 기자공개 2020-11-26 07:36:0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삼 산은캐피탈 대표이사(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우호적인 시장상황 속에서도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점이 연임을 이끈 배경으로 거론된다.

산은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3일 전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전 대표의 임기는 2022년 2월 10일까지로 늘어났다.

전 대표의 연임 결정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인 덕분이다.

산은캐피탈 임추위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후보 추천 사유를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227억원 대비 39.36%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순이익도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산은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883억원이었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1396억원을 기록해 1년 사이 58%대 성장률을 보였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반기 여러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벤처투자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던 노력이 수익력의 기반이 됐다"고 언급했다.

출처: 기간별 산은캐피탈 분기보고서

실제로 산은캐피탈은 최근 벤처투자 부문에서 낭보를 꾸준히 알렸다. 질병 진단기기 업체 지노믹트리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직후 투자지분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400억원대 수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큰 실적을 올렸다. 산은캐피탈은 투자처였던 SCM생명과학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초기 투자금의 6배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산은캐피탈은 2015년 자체계정에서 20억원을 SCM생명과학에 투자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에 걸쳐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조합형태로 2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전 대표의 연임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은 영향이다.

전 대표는 1962년생으로 1989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조사부, 독일법인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았고 기획조정부장, 자본시장부문장 등을 거쳤다. 산업은행에 있을 당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산은캐피탈에는 지난해 2월 발을 들였다. 기획, 재무, 리스크 등 캐피탈 사업의 핵심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말 산은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임추위는 이 같은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

전 대표는 산은캐피탈 사상 두 번째 내부출신 CEO이기도 하다. 이전 산은캐피탈을 이끌었던 김영모 전 대표와 비슷한 업력을 보인다. 두 CEO 모두 산업은행 출신으로 산은캐피탈 부사장직을 맡은 이후 산은캐피탈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거쳤다.

2009년 산은캐피탈이 출범한 이후 한동안 산업은행 부행장이 곧바로 산은캐피탈 대표 자리에 오르는 인선 관행이 이어졌다. 김 전 대표에 이어 전 대표 선임으로 산은캐피탈 대표이사 인선 절차에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진 셈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고 벤처투자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벤처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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