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바이오텍 새내기주, 절반 이상 목표 매출 미달 우려 금감원·거래소, 상장 기준 강화 움직임…매출 없는 바이오텍 기술성 평가 '긴장'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26 12:47:2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바이오텍 새내기주의 절반 이상이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추정치와 실제 매출의 괴리율이 커지면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상장 기준을 까다롭게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기술특례제도의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매출 없는 바이오텍들은 미래 추정 이익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할 경우 기술성 평가부터 난관이 예상된다.

25일 기준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한 바이오텍은 총 10곳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3~4년 후의 추정 이익에 근거해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이 중 당장 올해 매출 목표치에도 근접하지 못한 곳이 6곳으로 집계됐다.

목표치와 실제 매출의 괴리율이 가장 큰 곳은 이오플로우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25억원으로 잡았다. 상반기까지 약 2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달성률이 1%에 그쳤다.

다만 이오플로우는 수익을 개선할 여지는 있다. 이오플로우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해주는 인슐린 주입 패치 '이오패치(EOPatch)' 제품화에 성공했다. 작년 6월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4분기부터 해외를 포함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암 진단키트와 당뇨병 치료제 개발 업체인 압타머사이언스도 매출 목표치 달성률이 8%에 그쳤다. 증권신고서에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12억원이라 적어냈지만 3분기까지 1억원을 기록 중이다. 5월에 판매를 개시한 폐암 조기진단 제품(AptoDetect™-Lung)의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이 외에도 피플바이오(14%, 상반기), 소마젠(52%, 이하 3분기), 젠큐릭스(19%), 에스씨엠생명과학(11%) 등 4곳도 목표치 대비 매출 달성률이 낮게 나타났다.

고바이오랩과 박셀바이오 등 두 곳의 신약개발 업체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0원'으로 써냈다. 주력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상장 첫해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기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2021년부터는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을 낼 것으로 약속했다. 고바이오랩은 건선 아토피 피부염(KBLP-001)의 기술이전 계약금으로만 32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다발골수종 치료제(Vax-DC), 반려견 암 치료제(박스루킨-15)의 기술료로 2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텍 가운데 매출 목표치를 달성한 업체도 눈에 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제놀루션이다. 올해 예상 매출을 295억원으로 잡고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이미 507억원으로 목표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제놀루션은 진단 시장에서 RNA 추출 기술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RNA 추출 수요가 폭증했고 자체 추출 장비(Nextractor, NX-48 계열)로 시장 수요를 흡수한 덕분이다.

자체 진단 장비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한 미코바이오메드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을 398억원으로 잡은 가운데 3분기까지 85%를 채운 33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의 상장 폐지 이슈로 금감원과 거래소의 바이오텍 심사가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면 심사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추정 매출의 근거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업체들의 매출 괴리율이 커지면서 앞으로 추정 매출의 근거를 엄격하게 평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앞으로 기술성 평가 통과도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