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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LG유플 사령탑 황현식…'5G시대 본업 집중' 20여년 '모바일·B2C' 영업통, '컨슈머 총괄' 최대 실적 견인

성상우 기자공개 2020-11-27 08:26:4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취임 4년차를 맞는 3기 구광모 회장 체제의 LG그룹은 LG유플러스 수장으로 황현식 사장을 택했다.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와 맞물려 LG유플러스를 떠나게 된 하현회 부회장의 자리를 내부 출신의 새 CEO에게 맡긴 셈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만 20여년을 근무한 통신업 전문가로 취임 후 빠르게 사업 전반의 현안을 챙길 수 있는 인물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 평사원과 임원 시절 대부분을 모바일 영업부문에서 보낸 'B2C 전문가'이기도 하다. 내부 출신으로 통신사업과 영업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통신회사 LG유플러스로서 다시 본업에 집중하자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황 사장은 이달 26일 신임 CEO로서 첫 출근을 했다. 하 부회장의 3가지 직책인 부회장, 대표이사, CEO 가운데 황 사장이 CEO 바통을 이어받는다. 하 부회장은 이날부터 공식 출근을 하지 않고 LG그룹 및 LG유플러스를 떠나는 수순을 밟는다. 사실상 황 사장이 대표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 셈이다.
황현식 LGU+ 신임 CEO

황 사장은 업무 현안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유플러스의 핵심 사업인 모바일을 비롯해 IPTV 등 미디어 부문까지 B2C 관련 사업을 모두 직접 챙겨왔다. MS(Mass Service)본부장, PS(Personal Solution)부문장, 컨슈머(Consumer)사업총괄 등 그동안 거쳐 온 주요 직책 역시 모두 모바일 통신 및 개인 영업 관련 분야다. 작년에는 5G 초기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부문을 모두 합친 컨슈머사업총괄을 맡으면서는 이통 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가입자 확대를 비롯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모두 이뤄졌다. 전통적으로 유지돼 오던 5(SKT):3(KT):2(LG)의 점유율 비율이 깨진 것도 이 즈음이다.

LG그룹이 차기 CEO를 황 사장에 맡긴 배경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완화되는 내년 이후부터 5G 점유율 확대 경쟁이 다시 심화되는 환경적 요인도 반영됐다. 경쟁사에서 영입하는 외부인사 보다 모바일 및 B2C 사업을 꿰고 있는 황 사장이 내년 통신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란 판단이다. 다시 본업에 집중하자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어 내부 출신 인사를 적극 발탁해 3기 구광모 회장 체제의 LG그룹 CEO 인재풀에 새 인물을 수혈하는 의미도 담겼다.

취임 후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를 이끌며 기존 통신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융복합 사업과 B2B·B2G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시기"라며 "LG유플러스가 4G (LTE) 시대 진입 시 업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던 것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통신 전문가인 황 사장을 CEO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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