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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코어 함께 인수하자" 유진그룹 복수 FI에 러브콜 [두산그룹 구조조정]대형 PEF 운용사와 연쇄 접촉…컨소시엄 구성 제안

노아름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0-11-30 07:21:0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응찰한 유진그룹이 자금력을 보강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하게 파트너를 물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 원매자 대비 정량평가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해 발 빠르게 컨소시엄 구상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파트너 물색을 위해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PEF 운용사와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견급 이상 PEF 운용사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에 컨소시엄 제안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제안을 받은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되기 전에는 확답을 주기 어렵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여, 유진그룹은 딜 초반부터 일찌감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간 합을 맞춰 온 경쟁 원매자에 비해서는 거래종결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거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진그룹은 비교우위에 올라서기 위해 최근 들어 보다 본격적인 행보를 밟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실사는 지속하되 본입찰에는 응찰에 나서지 않자 유진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FI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점은 이르면 12월 초가 거론되고 있어 이러한 타임라인을 감안해 유진그룹이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각 측에서는 특정 원매자에 배타적 협상권한이 부여하기 전에 가격적 조건 이외에도 시장 경쟁상황 등 다양한 사안을 폭넓게 검토한다. 본입찰에 응찰한 또다른 원매자인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경우에는 계열 내 현대건설기계가 있어 상세실사자료 제공 부담이 뒤따를 수 있고, 시장점유율 변동상황을 감안한 감독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도 난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이처럼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이 제각각 거래종결에 난항이 예상되자 자연스레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투자업계에서 제기되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 8000억원대로 엇비슷한 가격을 인수희망가로 제시한 상황이다. 때문에 두 후보 사이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하기에는 희망가(1조원) 실현이 어렵다고 보고, 제3의 원매자에 바인딩 오퍼 제출을 독려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복수의 거래관계자에 따르면 매각 측은 본입찰에 응찰하지 않았으나 실사 등을 지속해온 일부 원매자들에게 현재 매각작업 진행상황 등을 꾸준히 알리며 추가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오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진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임해오고 있는 원매자 중 한 곳으로 거론돼왔다. 다만 투자업계에서 유진그룹 인수 주축으로 파악하고 있는 유진기업, 동양 등의 가용현금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예상 딜 사이즈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라 유진그룹이 계열사 FI 혹은 바이아웃 투자에 주력해 온 FI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거래 관계자들은 전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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