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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장기CP 의존도 지속…3년물 500억 발행 매달 1000억 이상 장기물 조달…판가 대비 원가 높아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01 14:02:0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석탄공사가 만기 3년의 장기 CP(기업어음)를 발행했다. 지속된 사업성 악화로 자본잠식이 이어지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CP 시장을 자주 찾고 있다. 올해 발행 CP 물량이 2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절반 가량을 장기물로 채웠다.

대한석탄공사는 27일 장기 CP 500억원을 발행했다. 할인업무는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대한석탄공사가 올해 발행한 CP 잔량은 2조원에 육박한다. 누적 발행 잔량 가운데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CP는 총 9200억원 규모다.

대한석탄공사는 올 6월 2년 만기의 장기 CP 1000억원을 발행했고, 8월에도 3년 만기물 1000억원을 발행했다. 9월 3년물 1000억원, 10월 2년물 1500억원의 장기 CP를 발행하면서 2017년 이후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조달을 이어왔다.

자금난이 지속된 탓에 외부 조달은 지속되고 있다. 영업 수익성이 낮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로 돌아섰다. 무연탄 수요부진과 정부의 판매가격 통제로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 상태도 이어졌다. 원가가 판매가격을 상회하는 구조적 적자 상태다.

올 3분기 기준 석탄공사의 현금성자산은 약 953억원이다. 하지만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순금융비용과 카펙스(CAPEX) 자금까지 감안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석탄산업에 대한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대행기관인만큼 공공성이 높다.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높게 인식된다. 보조금과 유상증자로 정부가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약 300억원 내외의 자본출자가 매해 이뤄졌고, 올해도 2월 약 316억원 규모의 정부출자가 집행됐다. 덕분에 신용등급 AA+(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가 장기 CP를 운영자금으로 마련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한석탄공사는 사채 발행 한도를 모두 채우면서 장기 CP로 추가적인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법에 따르면 공사가 발행할 수 있는 사채 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계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다.

하지만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만큼 적립금은 없는 상태다. 2019년 기준 자본금은 316억원이다. 감자를 진행하면서 자본금이 대폭 줄어든 까닭에 공사채를 발행해 운영할 여력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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