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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임원인사 미리보기]'매머드급 임원' KB지주, 연말인사 키워드 '안정화'22명 임기만료, 대부분 '플러스 1년' 기대…윤종규 연임도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20-12-03 07:47: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독 임원이 많다. '원펌(One-firm)' 전략에 따라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몇 년 새 조직을 확장한 영향이 크다. 아울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만 22명에 달해 인사를 앞두고 이목을 끈다.

다만 올 연말 임원 인사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종규 회장이 3연임을 확정하며 체제 안정화에 돌입한 데다 경영성과도 좋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사태 중징계가 유일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지주는 28일께 임원 인사를 낼 전망이다. 통상 퇴임하는 임원을 배려해 크리스마스 이후 인사 발령을 내왔다. 올해는 25일이 금요일이어서 인사 시점을 그 다음주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KB지주 내 사외이사를 제외한 경영진은 28명에 달한다. 윤종규 회장과 허인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해 부사장 6명, 전무 1명, 상무 3명, 부문장 6명, 총괄 8명, 본부장과 실장이 각각 1명씩으로 구성돼있다.

윤 회장과 허 이사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윤회장은 2023년 11월 20일, 허 이사는 2022년 3월 정기 주총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나머지 임원 중에서는 서남종 부사장(CRO), 최석문 상무(이사회사무국장), 윤진수 총괄(CDO), 최재영 본부장(연금본부장)을 제외한 22명이 이달 31일 임기가 끝난다.

*9월 말 분기보고서 기준. 윤종규 회장과 허인 기타비상무이사는 주총에서 선임된 임기만료일 기재.

다만 교체 임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연임하면서 이미 자기 체제를 탄탄하게 구축했다"며 "경영 성과도 좋은데 구태여 조직을 흔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92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2조7781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제로금리 시대를 맞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금융업을 둘러싼 환경이 팍팍해진 가운데 계열사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내며 거둔 성과다.

특히 담당 업무를 오래 맡은 인물들은 많지만 현재 직위를 기준으로 인사의 암묵적인 룰인 '2+1년'을 넘긴 경우는 거의 없다. 권순범 상무만이 2018년 4월부터 금융정책 등 조사 담당 상무를 맡아 2년을 넘겼다.

부문장을 제외하고 올해로 2년을 채운 임원들은 △김기환 부사장(CFO) △임필규 부사장(CHO) △조경엽 부사장(경영연구소장) △조영혁 부사장(감사 담당) △박찬일 상무(준법감시인) △한동환 총괄(CDIO) △이우열 총괄(CITO) △맹진규 실장(기획조정실장) 등 8명이다.

부문장은 달리 봐야 한다.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주에서 부문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각각 지주에서 개인고객부문장과 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KB증권을 이끄는 박정림·김성현 사장도 각각 자본시장부문장과 CIB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이들 부문장 자리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KB금융은 지주 인사에 앞서 12월 20일 전후로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진행해왔다.

KB증권 CEO 외에는 대부분 연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해 박정림 사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연임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연장선에서 그동안 거론돼 왔던 지주 부회장직 신설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3년 전 KB지주는 윤 회장 2기 체제에 힘을 실으려고 계열사에 부회장직을 만들고 친정부 인사를 앉혀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지금은 지배구조가 불완전한 상황이 아닌 만큼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그대로 유임시키고 지켜볼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주에서 부회장직을 만들지 않고 계열사 사장들이 그대로 연임하더라도 올해 경우 인사 적체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2+1년' 체제를 고려했을 때 대다수 지주 임원들이 아직 1년의 여유를 더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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