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일신방직, 본업보다 '부동산'에 집중하는 이유는 면방산업 침체 속 수익성↓, '빌딩·창고' 임대로 수익 제고 노력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01 10:57:5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방직이 최근 본업인 섬유 대신 부동산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 빌딩 임대를 넘어 창고 임대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섬유 부문의 성장성 하락이 장기화될 기조를 보여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방직업계 내에서도 일신방직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1990년대부터 진출한 벤처캐피탈(VC) 투자와 화장품, 초콜릿, 부동산 임대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둔화된 면방산업의 영향이 녹아있다.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성장과 섬유제품의 소비 감소, 원단구매 및 생산기지의 탈 한국화 등에 따른 결과다.


섬유 본업 악화속에서 일신방직은 과거부터 보유했던 건물과 공장 부지 등을 활용해 높은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일신방직은 여의도사옥과 한남동 빌딩, 청담동 빌딩, 공장의 대지 및 일부 부속건물 등에 임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일신방직의 부동산 임대 관리 부문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6억원과 41억원 규모다. 전체 사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이익 측면에서는 투자조합 운용 부문 49억원 다음으로 높다.

이 같은 임대 수익은 주력사업인 섬유가 사양사업에 접어든 일신방직에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소비 등의 증가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유휴부지를 활용한 창고 임대업에 나서고 있다.

창고 임대업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4만평 규모의 청원공장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신방직은 지난해 10월 100% 자회사인 일신로지틱스의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일신로지틱스는 올해 3월 청원공장 부지에 6700평 규모의 창고 증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일신방직은 향후 주변 지역의 물류 창고 수요 등을 고려해 창고 건물의 추가 건축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기간 등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창고 임대업의 영역을 점차 넓혀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 창고의 경우 기본적으로 국내에서는 수도권 물량이 많기 때문에 주로 경기 남부에 많은 창고들이 있다”며 “다만 청주의 경우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중간지점이고 수도권과의 거리도 크게 멀지 않아 물류 창고로써의 가치는 충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신방직은 임대 사업 외에도 주력공장인 광주1공장의 부지 매각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올 7월 부동산개발업체인 엠비엔프라퍼티, 휴먼스홀딩스와 광주1공장 부동산(건물 포함)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0월 거래대상은 ‘엠비엔프라퍼티 제1차피에프브이’로 변경됐으며 매각대금은 3190억원 규모다. 다만 현재 광주광역시와 공장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양도일은 관련 협상이 마무리된 뒤에 확정될 예정이다.

광주1공장이 보유한 섬유 관련 설비 중 일부는 지분 100%를 보유한 일신베트남(ILSHIN VIETNAM CO.,LTD.)과 광주2공장 등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신방직은 일신베트남과 광주2공장 등에 내년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생산품종 재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신방직 관계자는 “현재 일신방직이 보유한 여의도 빌딩 등은 향후 매각보다는 임대 형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더불어 공장 부지의 경우 광주1공장의 설비를 광주2공장과 베트남 법인 등에 이전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생산품종·설비의 조정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