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BGF네트웍스, '재무통→영업통' 수장 교체 뭘 노리나 BGF리테일 출신 임현식 상무 신규 선임…택배 중개서비스 강화 힘 싣기

정미형 기자공개 2020-12-01 13:58:1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가 자회사인 BGF네트웍스 사업 영역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인사에서 ‘영업통’ 대표이사를 내려보내며 지난해 끌어안은 택배 중개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BGF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BGF네트웍스 수장으로 임현식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재무통’인 이종덕 대표이사가 약 5년간의 재임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대신 편의점(CU) 영업에 잔뼈가 굵은 임 부장을 상무로 승진, 대표로 임명했다.

그간 BGF네트웍스를 이끌어온 이 전 대표는 BGF 내에서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BGF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며 2014년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BGF네트웍스 대표로 이동했을 때는 2015년이다. 일반적으로 재무 전문가를 사령탑으로 발탁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경영을 꾀하기 위해서다. 당시 BGF네트웍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던 시기였다.

이때만 해도 BGF네트웍스는 BGF리테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주력 사업인 부가가치통신망(CD/ATM VAN, 이하 CD 밴) 사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하지만 각종 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의 등장으로 CD 밴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해야 했다.

최근 몇 년간은 물적 분할과 흡수합병 등 다양한 사업적 변화를 겪었다. BGF네트웍스는 2016년 CD 밴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BGF핀링크를 설립하고 이듬해 이를 나이스그룹에 매각했다. 주력 사업을 내다 파는 대신 BGF네트웍스는 광고·마케팅 사업을 주로 삼았다. 지난해는 CU의 택배 서비스 제공 업체인 BGF포스트를 흡수 합병했다. BGF네트웍스 수장으로 영업통보다는 재무통 인사가 필요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는 영업 전문가를 앉히면서 경영 접근법에 변화가 생겼다. BGF네트웍스가 택배 중개업을 중심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만큼 편의점 사업에 능통한 전략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신임 대표는 BGF 내에서는 영업통으로 통한다. BGF리테일의 전신인 보광훼미리마트 때부터 현장 최전선에서 편의점 사업을 책임져 온 인물이다. 그간 BGF리테일 영업지원 업무 및 점포교육 팀장, 전북영업부장, 강서영업부장 등을 걸쳐 지난해에는 6권역장(부장)을 맡아왔다.

현재 BGF네트웍스는 현재 택배 중개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활 서비스 중에서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키워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BGF네트웍스의 본업인 광고·마케팅과 결합해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를 제공, 이를 통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해 사업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어 BGF 입장에서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GS리테일 합병의 핵심 축이 물류 자회사인 GS네트웍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BGF네트웍스도 사업 영역이 겹치는 택배 중개 서비스나 각종 마케팅 등의 영업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BGF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성과 함께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배치해 향후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