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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투자' 우수AMS, 이사회 잡음 해소될까 임시주총서 이사회 재정비, 현대BS&C 측 사외이사 대거 선임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03 08:47: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우수AMS'가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최근 현대BS&C와 친환경차 사업을 위한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현대BS&C 측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했다. 이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사회 잡음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창립자 전종인 회장의 지분율이 하락했고, 이사회 내 입지도 위축된 탓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수AMS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에 대폭 변화를 줬다.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을 임시주총에서 신규 선임했다. 또 경영진을 대상으로 주식매수 선택권도 부여했다.

이번 결정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다담인하모니 제1호 유한회사를 시작으로 주주간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이사회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사진을 보면, 사내이사인 전종인 회장과 김선우 대표를 비롯해 사외이사로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가 맡았다. 또 문지은 전 다음게임 대표는 감사직을 역임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사내이사로 김일문 경영지원본부장과 홍재철 전략기획본부장을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로 범현대가 측의 이휴원 현대BS&C 회장, 김정익 현대페이 대표, 이용재 전 대우조선해양 수석전무를 선임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우수AMS의 3대주주로 올라선 현대BS&E의 경영 참여다. 앞서 현대BS&E는 우수AMS의 경영참여 목적으로 75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 6.48%를 확보했다. 다만 2대주주인 이시스는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지만 단순투자 목적으로 공시한 상황. 이 때문에 3대주주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2대주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마친 우수AMS는 현대BS&C에 180억원을 투자했고 양 사는 더욱 밀접하게 연결됐다. 우수AMS의 자동차 부품 기술과 현대BS&C의 ICT 및 복합소재 수소 저장용기 사업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를 재정비하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이사회 잡음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AMS의 창업자이자 전 오너인 전종인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2022년 3월로 아직 남았지만, 지분율이 하락하면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다담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SPC) 다담하모니 제1호 유한회사에 지분을 넘기고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다담하모니는 전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14.17%를 매입하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전 회장은 다담하모니에 지분 22.2%를 출자했고, 우수AMS 지분 6.43%를 남기면서 경영에도 계속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직접 보유하고 있던 우수AMS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전 회장은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던지며 이견을 보였다. 지난 8월 말 결정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 이사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유상증자 대상이 바뀌는 등 2차례 내용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이사회도 다시 열렸지만 반대 의사를 고수했다.

한편 임시주총에서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하면서 경영진들도 자산 증식의 기회를 얻었다. 보통주 80만주를 부여했는데, 김 대표가 대부분인 62만주에 대한 권리를 취득했다. 2022년 8월부터 3년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최근 9000원에 육박하는 주가 대비 절반에 불과한 1주당 3991원에 행사가격이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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